[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나는 최근 새로운 교단의 교회로 소속을 옮겼다. 마음에 안식이 찾아온다. 기존의 교단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말씀의 향취를 얻어서 기쁘다. 살아온 세월은 그 형체가 무엇이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두렵고 떨림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섰던 방황의 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나는 호기심이라고 여겼으나, 하나님은 호기심의 동아줄로 나를 안내하셨다. 나는 두려움이었으나, 하나님은 이미 준비하셨다. 나는 ‘절대적 구원관’의 사상을 30년동안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교단의 말씀을 접한다는 것은 선악과처럼 금기사항이었다.
4주전 누군가 나를 재촉했다. 종교탐방을 통해 신앙의 지평을 넓혀보라는 권유였다. 옛날 같으면 흘려서 들었겠지만, 너무 고단한 무게를 짊어진 몇 달을 지내다보니, 나로서는 ‘방향전환’을 작정하였다. 그러한 시점에 받은 제안이라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미적미적했다. 뉴턴역학 1법칙때문일까?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는 습관의 성질처럼.
권면의 강도가 갑자기 세졌다. 그래서 다음날, 용기를 내서 종교탐방을 시작했고,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다. 기쁜소식선교회와 평강제일교회와 통일교 봉사활동 등등 새로운 종교탐방이 그렇게 시작됐고, 몇몇 교회도 탐방하였다. 지금은 종교탐방을 다녔던 어떤 교회로 소속을 옮기는 중이다.
나중에 들어보니, 모든 때와 상황을 하나님께서 연출하셨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신앙을 몹시 걱정하는 누군가 내게 조언하길, “말씀이 있는 곳에 있어야해요”라고 했다. 그 조언을 깊게 새겼다. 그래서 말씀이 있는 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말씀은 곧 성직자의 성경해석이 아니다. 말씀은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태초의 말씀이며, 창세기 1장에 첫째날 창조된 그 빛을 의미한다. 그 말씀을 통해서 인생은 자유함을 받는다. 하나님이 여전히 내 영혼과 삶을 주관하고 계시니, 나는 행복하다.
나는 방황한줄 알았으나, 하나님이 방향을 인도하셨다. 나는 버려지고 배제된 줄 알았으나, 아브라함처럼 영적 주소를 옮기셨다. 나는 절대믿음이 파선된줄 알았으나, 믿음의 방향이 틀렸음을 알게 하셨다. 나는 구원이 박탈된 줄 알았으나, 내게 거부할 수 없는 구원의 빛이 밀려왔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일 뿐, 믿음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믿음이 대상일 때, 그것이 영적 우상이다. 나는 남은 평생 성경과 함께 살아가리라. 산상수훈 팔복장 말씀을 실천하면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