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의 굴레를 벗자
[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위치를 지키고, 위치를 떠나고, 그 모든 것은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그것이 생명이다. 물고기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 호흡하고, 동물은 공기가 있어야 호흡하다. 물과 공기가 곧 생명이다. 신앙인은 하나님이 함께 있어야 살 수 있다. 그 하나님이 바로 말씀이다.
47세, 나는 30년의 굴레를 벗었다. 10년, 10년, 10년, 긴 기간을 졸업하듯 인생을 살아냈고,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하였더니, 30년전 내가 찾았던 그 하나님께서 지금의 교단에 나를 인도하셨듯이, 이제 또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인생을 각각 살만한 곳으로 인도하시니, 그 하나님을 나는 신뢰한다.
유대인들이 바로왕의 정책 때문에 노예생활할 때, 모세는 왕궁생활을 했다. 유대인들이 이방민족의 핍박으로 절망에 빠졌을 때, 모세는 광야에서 평범한 결혼생활을 누렸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모세는 유대인일 수 없고, 유대인이 되어서는 안될 종자였다. 같은 고생을 하지도 않은 모세였으니….. 그러나, 모세는 왕궁에 있으나, 광야에 있으나, 하나님과 함께 했고, 민족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섭리는 제도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주관권으로 확장한다. 그 누가 알랴!!
나보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길로 가자고 재촉하신다. 그 설레임이 나를 광야의 모래폭풍이 일어나듯, 두려움과 미지의 공포가 엄습하지만, 아브라함이 고향땅을 떠날 때처럼, 야곱이 어머니 품을 떠날 때처럼, 요셉이 반 강제적으로 이집트 유학을 떠날 때처럼, 모세가 도망자가 되어 이집트를 벗어날 때처럼, 나는 내게 주어진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신의 부르심이 내게 소명으로 주어지니, 말씀이 내게 빛으로 비추었다.
20년전,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증오스러웠다. 담배의 중독성에 빠진 내 모습도 싫었고, 유약한 내 자신이 한심했다. 대둔산에서 하나님을 애처럽게 불렀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으나, 그 하나님은 내 기도대로 내 삶을 운행하셨다. 사람을 통해 나를 이리저리 운행하시며, 나는 서서히 신본주의자로 변화했다. 그 하나님을 내가 다시 찾았다.
‘황후의 품격’ 드라마에서 황제 이억이 “황제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아니다. 황제니까!!”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왕권통치 무소불위 권력이다. 슈퍼맨은 독약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 슈퍼맨이니까!! 이런 논리는 만화책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세계는 예외가 없다. 알면 자신의 개성을 찾고, 모르면 얼굴까지 뺏겨도 모른다. 하나님은 인생을 돌아보시고, 구원하시고, 그 영혼을 책임지신다.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그때 나는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긴 여정의 돛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