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왜 살까?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칠년을 수일 같이 여겼더라”
사춘기의 첫사랑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직장생활을 한 야곱, 사내연애는 노동도 달콤하다. 나도 청년의 때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결혼의 짝을 상상으로 그려보았으나, “아침에 보니 레아더라”는 고백처럼, 이혼으로 종결됐다. 인생은 뭘까?
내가 말씀중심의 교회로 이전하면서,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을 가만히 분석해보니, 신본주의로 살았던 사람이 몇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에덴동산의 축복을 공짜로 받았던 그 아담도 아내의 말을 듣고서 직장에서 해고됐다. (하나님은 줬다가 마음이 상하면 금방 뺏는 분이다. 사명을 받은 자들도 하나님의 이런 성격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다.)
한 지역을 홍수심판으로 초토화시키고, 생존자 8명과 가축 몇몇…. 뉴스에 대서특필될 홍수재앙임에 틀림없다. 성수대교, 또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도 생존자가 몇 없었다. 노아는 가족과 가축만 살아남았다. 그런데, 술에 취한 후 벌거벗은 것이 둘째 아들에게 들켰을 때, 저주의 기도를 한 것을 보면, 너무 가혹하다.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서 자신도 살아남은 것인데, 노아는 하나님앞에 자신을 망각하고, 자식앞에 아버지의 권위만 가진 것 같다. 하나님을 먼저 봐야한다.
아브라함도 아버지를 따라서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가, 아버지를 떠나서 다시 가나안으로 이사한다. 그때부터 수십년동안 정처없이 배회하였는데, 늦둥이 이삭을 낳고서, 사생결단을 하는 ‘마지막 제사’를 드린다. 독자 이삭을 바친 사건이다. 삶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지,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을 보면서 더욱 실감한다. 우리는 생명을 바친 예수님을 통해서 그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영혼의 양식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복된 삶인가?
야곱과 요셉은 그 사상이 극명하게 대립된다. 야곱은 형 에서를 속이면서 장자권을 탈취하고, 도망간 삼촌집에서 첫사랑과 결혼하려고 7년을 봉사했던 청년이다. 보편적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근본으로 원하는 신앙생활은 아닐 것이다.
선악과를 따먹고, 마음이 상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했던 말이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라고 했다. 하나님을 사모하라는 말씀이 아니다. 신앙은 곧 영혼이며, 숨결이며, 영생을 사모하는 간절함이며, 진리를 추구하는 열정이다. 남자가 여자와 연합해서 하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하나님과 연합해서 신앙축복을 받아야한다.
요셉은 너무 갑자기 찾아온 함정때문에 그 충격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을 것이다. 미움을 받았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복 형제들로부터 집단폭행과 살해위협까지 받았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만 건져서 노예로 팔렸으니, 그 운명이 얼마나 비참한가? 야곱은 축복기도를 받고서, 부모의 권유를 받고서 도망자 신세가 되었건만, 요셉은 형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갔다가 그렇게 됐으니…. 끔찍한 고통이다. 그런 위치에서도 마음이 추락하지 않고 살아남은 요셉을 보면, 그것은 신앙의 힘이다. 요셉은 ‘꿈의 채널’을 통해서 하나님과 깊게 사귀었다.
내가 30년 있었던 곳에서 ‘노아와 함’을 항상 거론하면서, ‘중심자 노터치’ 교리가 있었다. ‘중심자가 전봇대로 이빨을 쑤셔도 상관하면 안된다’는 이론이다. 얼마나 무서운 사상인가? 비진리다. 그것 때문에 망조가 든 것이다. 노아가 술에 취해서 잘못된 길을 가는데, 못 본 체하라는 것인가? 노아는 메시야도 아니고, 홍수심판을 모면한 신앙인에 불과하다. 롯도 소돔과 고모라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노아가 행한 ‘저주의 기도’가 어찌 진리가 될 수 있는가? 예수님은 저주의 십자가에서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했다. 노아의 함 저주 사건은 예수님의 진리와 정면으로 위배된다.
다윗이 유부녀를 겁탈하고, 유부녀의 남편을 간접살인하자, 나단 선지자가 그 범죄를 지적했다. 죄는 죄다. 누가 해도 죄는 죄다. 아담도 아내 말을 듣고 했지만, 죄였다. 황후의 품격 드라마를 보면, “황제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아니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이 절대왕권에서 가능한 독재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은 법을 범해서 추방당했다. 누구도 예외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진리의 7단계 법칙이다. 야곱도 거짓말로 장자권을 탈취했을 때, 재산상속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집에서 쫒겨났다. 성경 인물들이 행한 것을 무작정 진리로 채택하면 모순이 발생한다. 분별해서 이해해야한다.
아~~ 신본주의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이렇게 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