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목사 생각을 말하면 인문학이고, 철학적 설교다. 강해 설교는 목사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본문 자체의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 설교말씀 요약노트
작년에 나는 갈대아 우르를 떠나듯 새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옛날에는 주일설교 말씀을 프린트로 읽거나, 새벽잠언을 카톡으로 대충 읽거나, 바벨탑보다 높은 설교말씀속에 묻혀서 ‘배부른 배고픔’에 살았다. 말씀은 풍요로운데, 항상 진리가 배고팠다. 성경은 ‘옛날 성경’이 되었으니,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다. 그랬던 내가 성경을 집으로 삼고 날마다 살아간다. 놀라운 삶의 변화요, 신앙의 표적이다.
30년동안 나는 한가지 의문이 있었는데, 내가 당시 배웠던 성경의 진리(30개론)를 실생활에 적용했을 때, 1:1 적응이 되지 않은 것이 고달팠다. 가령, 무지속의 상극세계도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모호한 성경의 진리였다. 아전인수(我田引水)로 해석되는 것을 나는 자주 경험했고, 무지속의 상극세계를 그대로 적용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낭패도 있었다. 그런 모든 의문이 새롭게 옮긴 곳에서 풀렸다.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에서 발생한 오류였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한다는 깊은 비밀을 배우면서 성경을 읽는 것이 재밌어졌다. 성경의 공식을 알게 되니, 성경의 이곳저곳을 헤엄치듯, 배를 타듯 넘어간다. 그래서 나는 성경속에서 날마다 살아간다.
갈릴리 바다에 분 광풍과 무덤의 군대귀신은 마태복음, 누가복음, 마가복음에 모두 등장한다. 같은 책을 컨닝한 것인가? 거의 흡사하다. 누가복음은 살짝 편집해서 부드럽게 적은 것같고, 전체적 맥락은 거의 동일하다. 주님이 “거라사인 지방으로 가자”고 하시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는데 광풍이 불었고, 거의 죽을 뻔 했는데 살아났다. 그리고, 건너가서 보니 공동묘지에 살고 있는 2명의 귀신들린 자가 있었다. 마태는 2명이라고 기록하고, 마가와 누가는 1명이라고 말한다. (누가의 기록은 사실에 가깝기 때문에 1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마태가 그곳 거라사인에서 직접 현장을 목격했을 수도 있다.)
나는 갈릴리 바다의 광풍과 공동묘지 귀신들릴 자의 사건을 별개로 나누지 않는다. 모든 복음서에 똑같이 연결해서 기록한 것은 서로 상관이 있어서다.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면서 발생한 광풍은 이미 군대귀신의 영역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자연의 풍랑으로 보는 것은 귀신의 세계를 너무 모르는 인본주의다. 주님은 요단강물에서 세례를 받고 나서 바로 유대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시면서 마귀와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고 마귀를 청산하면서 갈릴리 지역에서 천국복음을 선포했다. 거라사인 지방에 있는 귀신들린 자에게 천국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가 만난 ‘광풍’(狂風)이었다. 광풍은 곧 군대귀신의 발악(發惡)이다. 군대(軍隊)라고 표현한 것은 로마군대를 암시한다.
로마 군대로 불리는 귀신이 들어간 미친 자는 밤낮 울부짖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두렵게 했다. 그 사람은 공동묘지에 살면서 쇠사슬도 끊고서 광풍처럼 그렇게 폭동을 일삼았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보실 때 바리새인과 시카리당의 무장투쟁이 그러했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로마군대나 시카리당이나 모두 동일하게 군대귀신에 들린 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영적 더러운 귀신’을 소탕해야 로마군대의 침공도 막을 수 있음을 말씀하셨던 것이다.
먼저는 유대교안에 있는 ‘군대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야했다. 공동묘지에 있던 자들이 바로 이념의 삭막함으로 살인을 정의로 둔갑하는 무장투쟁가들을 상징한다. 왜 당시 갈릴리 바다에 광풍이 불었던가? 로마군대때문이 아니다. 로마군대를 반대하는 무장투쟁가들때문이며, 결국 귀신과 마귀 때문이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한 죄와 벌이다. 나는 천국의 건너편에 있는 지구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요청한다. 공동묘지처럼 삭막해진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걸음을 요청한다. 날마다, 내게 주님이 오시길 바라고, 바란다. 주님이 아니시면 군대귀신을 없앨 분이 어디에 있는가. 군대귀신 때문에 핵무기를 가지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저렇게 미쳐 날뛰었던 것이다. 군대귀신 때문에 시진핑이 혁명을 내세우면서 공포정치를 하는 것이다. 군대귀신이 문제다.
주님께서 거라사인 지방에 가셔서 공동묘지에 있던 귀신들린 자를 고치고 옷을 입히시듯 인류문명앞에 오셔서 진리의 옷을 입혀주시길 진실로 기도드린다. 교회는 정치와 경제의 공동묘지에서 귀신들린 자처럼 살고 있음이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랍의 땅까지 방문해서 배타적 종교관을 없애고 평화의 시대를 몸으로 실천하는데, 교회는 불교와 이단종교는 고사하고 옆 교회와 연합을 싫어한다. 배타적 종교관을 허물고 진저한 이웃사랑의 실천을 몸소 각자의 영역에서 실천해야한다. 갈릴리 광풍이 군대귀신의 발광때문이듯, 세상 뉴스도 영적인 현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믿는 자는 알고서 주님께 진실로 기도해야한다.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이 다스려지길 간절히 간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