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경을 읽는가? 나는 나를 보기 위해서다. 하루에 신앙칼럼을 수십편을 쓰고서, 옛날에는 대부분 공개했는데, 지금은 90%는 비공개한다. 가끔 한 개씩 올린다. 내가 떠난 곳의 사람들이 읽기에 너무 부담되는 내용들이 있어서다. 깊게 숙성해서, 책으로 공개하려고 별도 저장한다.
안 보이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니, 성경의 매력은 탁월함이다. 옛날 교회에 다닐 때는 교회의 허물과 문제점이 보였다. 지금 교회는 성경속에서 행간에 감춰진 깊은 비밀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의 문제점, 옛날 교회의 타락성, 내 자신의 방향성, 성경인물의 영적 상황에 대해 맥락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보여짐과 들려짐’이 옳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러한 새로운 시각으로 나의 지성과 영성이 넓혀져서 ‘자유로운 상상력’이 내게 생겼다는 것이다.
옛날 교회 사람들이 내게 “만나자”고 하는데, 만나봤자 무슨 재미가 있는가? 차라리 나는 성경속에서 ‘사울왕과 다윗왕과 솔로몬’을 만나서, 그들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 ‘신앙적 성공과 실패’에 대해, 성경까페에서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낫겠다. 아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가인의 분노에 대해, 그러한 존속살인이 일어나게 된 근본 본질이 무엇인지, 창세기 까페를 방문하는 것이 훨씬 낫겠노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식상해진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2019년은 성경탐험이다. 그 깊은 해저로 내려가리라. 가끔 고래처럼 숙성된 신앙칼럼을 공개하면서, 1년을 살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