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1~4]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가복음 9:33~37]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누가복음 9:46~48]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예수께서 그 마음에 변론하는 것을 아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곁에 세우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
제자들의 권력암투는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었다. 누가 가장 높을까? 장관들은 국무회의를 한다. 대통령이 없으면,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누가 과연 국무총리인가? 제자들은 실제로 싸웠고, 예수님이 십자가 사건을 겪은 후에도 제자들끼리 파벌싸움이 심했다. 과연 누가 ‘예수의 정통성’을 승계했는가? 공관복음은 그 정답을 말하고 있다.
누가복음의 표현이 내 마음을 울린다.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
마태의 표현은 노골적이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천국에 못 갔으니, 천국에서 누가 크냐를 논할 수도 없다. ‘누가 크냐’고 따지는 경쟁심리가 ‘우상권력의 뿌리’가 된다.
아이 같은 자가 누구인가? 높으면서 바닥까지 낮아진 자이다.
하만 같은 자가 누구인가? 권력의 꼭대기에 올라 곧 추락할 자이다.
요한은 권력암투 사건을 적지 않았다. 단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사랑과 섬김’의 권력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