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쏟아진다. 우산을 하늘삼아 길을 나선다. 이곳은 어제 그 까페, 소리는 하얗게 마음에 쌓이고, 창밖은 온통 설풍(雪風)이다. 안과 밖을 분명히 구분하는 곳에 문(門) 하나 있고, 나는 문과 눈을 마주친다. 내가 기다리는 그 누구는 아직 오지 않고, 성경속으로 마음을 옮긴다. 오늘, 밖은 함박눈, 그 어디쯤 서성이다가 하얗게 묻히고싶다. 우산을 접고서,
갑자기 눈이 쏟아진다. 우산을 하늘삼아 길을 나선다. 이곳은 어제 그 까페, 소리는 하얗게 마음에 쌓이고, 창밖은 온통 설풍(雪風)이다. 안과 밖을 분명히 구분하는 곳에 문(門) 하나 있고, 나는 문과 눈을 마주친다. 내가 기다리는 그 누구는 아직 오지 않고, 성경속으로 마음을 옮긴다. 오늘, 밖은 함박눈, 그 어디쯤 서성이다가 하얗게 묻히고싶다. 우산을 접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