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권력은 장유유서가 지배적인 한국사회에 낯선 사상이다. 한국은 언어까지 계급이 존재한다. 좋게 표현하면 존칭법이고, 안 좋게 말하면 권력형 언어다. 상호 존중의 권력은 무엇일까?
제자들은 예수님을 섬겼다. 또한 예수님이 제자들을 섬겼다. 서로 섬기는 권력이 이와 같지 않을까? 그리고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 서로 섬겨주라. 서로 용서하라. 서로 품어주라”고 하신다. 화법이론에서 “경청과 대화”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일반적 권력구조는 일방통행이다. 위에서 아래를 지배하는 수직형 모델이다. 피라미드식 권력구조라고 한다. 예수님이 말씀한 이상세계의 권력은 “상호 섬김의 권력”이다. 내가 상대를 섬겼는데, 그것때문에 영원한 “을”이 되고, 섬김받는 상대는 영원한 “갑”이 되면 어쩌나? 그런 관계는 결국 이집트 권력과 같아서 관계가 단절된다. 그래서 주님은 “서로 섬겨주고, 존중하고, 사랑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원자의 구조는 상호 인력으로 존재한다. 만유인력도 상호인력으로 존재한다. 인간관계도 “상호 섬김”이 가장 견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