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7일 마태복음 27장을 읽는다. 상당히 길다. 재판과 고문과 채찍과 구속영장 적부심과 십자가를 짊어진 골고다 길과 사형집행과 장례식까지 모두 담겼다. 구속영장 적부심과 같은 ‘사면권’에서 나는 마음이 깊어졌다. ‘바라바와 예수’ 둘 중에 누구를 원하느냐고 묻는 그 질문이 나를 흔들어놓는다.
요나는 유대민족과 니느웨성을 놓고 ‘바라바와 같은 유대민족’을 선택했다. 유대민족의 원수가 회개함으로 살아나니, 유대민족의 멸망을 걱정하면서 하나님께 분노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놓고 갈등했으나,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고 체포를 받아드렸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받아드리는 것은 정말 고단한 일같다. 습관적으로 기도하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은 그때, 지금, 누가 풀려나길 원하시나?
바라바?
예수님?
나는 답을 쓰지 못하는 ‘갈등의 십자가’에 있다.
[마태복음 27장]
21.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