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이 나는 항상 헤깔린다. 프랑스의 수도가 파리, 영국의 수도가 런던, 이것은 잘 아는데, 유럽이 어딘지, 아메리카가 어딘지, 옛날에 자주 헤깔린다. 광주는 전라도에 있지만, 경기도 광주는 전라도에 있지 않는데, 외국인들은 ‘경기도 광주’라고 해도 잘 모른다. 우리는 ‘광주’라고 하면, 5.18 민주항쟁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경기도 광주와 전라도 광주는 위치도 다르고, 뜻도 다르고, 사연도 다르다.
열왕기상 17장 사건에 대해 나는 엘리야와 까마귀밥으로 수백번은 들었던 강의다. 그런데, 그릿 시냇가가 어딘지, 요단강이 어딘지, 갈멜산이 어딘지, 시돈성이 어딘지, 아합왕이 거주했던 사마리아 수도가 어딘지, 오늘에야 처음 찾아봤다. 아!! 무참한 나의 성경지식이여!! 그러니까, 아합왕이 거주했던 곳은 사마리아 수도인데, 비가 오지 않았으면 궁궐에서 제단을 쌓고서 바알 선지자들이 지키면서 자신들의 신에게 제사상을 차렸을 것인데…. 그릿 시냇가에 숨었던 엘리야에게 바알 제사상이 왔을 리가 없다. 그릿 시내가 청계천처럼 사마리아 수도에서 바로 옆에 있는줄 알았는데, 아주 멀리, 100km는 더 떨어진 곳이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떨어진 곳에 그릿 시냇가가 있다.
완전히 이방땅이며,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넜다는 것은 국경선을 넘어선 것이다. 아합왕을 저주하고 도망친 것이다. 까마귀가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가져왔다고 해서, 그 까마귀가 바알 선지자들이었다고 해석했던 30개론은 거짓말이다. 그들이 왜 그릿 시냇가에 제사상을 차려놓는가? 궁궐에다 제사상을 차릴 것이고, 그릿 시냇가는 바알 산당이 있을 이유가 없다. 우상숭배자의 제사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지도를 통해서 확인하니, 확실히 알겠다. 제사상을 들고서, 100km를 아침과 저녁으로 바알 선지자들이 그릿 시냇가로 날랐다는 것인가? 자동차도 없었을텐데…. 그릿 시냇가에 바알 선지자들이 올 이유가 전혀 없다. 그들은 사마리아 수도에 있어야지, 왜 그릿 시냇가에 오겠는가?
결국, 언젠가 교회에서 목사님이 “히브리어로 오렙은 까마귀이고, 아랍과 어근이 같아서, 음성학적 계시로서 이방인을 통해 먹이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고 해석했는데, 그 성경해석이 참으로 합당하다. 그릿 시내라고 해서, 나는 청계천 정도 되는 줄 알았으니….. 서울에서 ‘경제파탄’을 선포한 엘리야 선지자는 배를 타고 일본까지 피신을 간 것이다. 국경선을 넘었으니, 그렇게 이해해야한다. 제사상 음식을 먹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먹었다고 해석하는 성경해석은 모두 거짓말이다. 속으면 안된다. 그릿 시냇가는 산당이 있을 이유가 없으니, 그곳에 거주하는 이방 사람들이 엘리야를 대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