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 장창훈 보도국장]=오늘도, 내일도 도광 김경선 도예가의 발물레는 거침없이 돌아간다. 발길질이 거셀수록 그의 손놀림은 정교해진다. 숨이 멎는 그때 도자기는 꽃이 된다. 누구는 그것을 ‘다화병(茶花甁)’이라고 명명하고, 사람들은 ‘작은 꽃병’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손의 예술’이라고 좋아한다. 도광 김경선은 그것을 ‘예술적 나눔’이라고 믿는다.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의 전문 예술인들을 화합한 한국문화예술교류연맹(총재 김종길) 창립총회가 개최됐고, 도광 김경선 도예가는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김경선 수석부회장은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는 밥사라고 한다. 밥사보다 더 높은 것은 감사라고 한다. 감사보다 더 높은 것은 봉사라고 한다. 까칠한 세상살이, 낯선 곳에서 가까이 다가가는 나눔 봉사로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오랜 삶이 그러했듯, 거친 4월 그의 발물레는 지금도 돌아간다. 지난 4월 7일 전주 화전놀이 문화축제에서 시민들에게 ‘다화병’ 나눔봉사를 실시했고, 아이들과 시민들은 도자기를 받아들고, 작은 ‘예술의 봄’을 만끽했다. 오는 4월 27~5월 6일까지 문경 찻사발 축제에서 ‘도광의 즐거운 발물레’가 펼쳐질 것이다. 이 사회가 운행되는 것은 어디선가 묵묵히 발물레질을 하는 진실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도광의 예술혼이 사회저변에 뿌리내리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