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신선 선)의 발음기호는 [山산]이다.
仙은 사람과 산이 합쳐졌다. 산에 사는 사람, 산을 지키는 사람, 산 지킴이, 산신령을 의미한다. 신선은 본래 사람인데, 산속에서 속세를 떠나서 자연과 벗하면서 ‘산’이 된 사람을 말한다. 신선은 곧 ‘산사람’이다. 산은 정상이 존재하고, 계곡이 깊다. 이처럼 깊은 산처럼 우직한 사람은 변함이 없고, 거센 풍랑과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깊고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왜소해도 그 내면이 깊으면 계곡이 흐르고, 추구하는 목표가 진실하면 산꼭대기와 같다. 인맥은 곧 산맥이라고 했고, 산맥풍수에 따르면 높은 산밑에서 민족적 인물이 탄생하는 법이다. 신선은 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에 살아도 ‘산(山)’처럼 변함없이 숲을 이루면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이 곧 신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