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이 서울문학과 함께 추진하는 ‘서울교육방송 선정 교육우수도서’에 <세상을 열어 주는 혁명가의 말>(스타북스)를 선정하였다. 해당 도서에 대한 추천 심사평은 아래와 같다. 교육우수도서 심사평은 추후 전자책으로 발간된다. / 서울교육방송 교육우수도서 선정위원회
*** 심사평 및 서평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102명의 혁명가들의 삶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체 게바라, 넬슨 만델라, 스티븐 잡스, 마오쩌뚱, 이성계, 김대중 등 동서양의 혁명가 102명을 조명해 번역가 서상원 씨가 엮은 <세상을 열어 주는 혁명가의 말>(스타북스, 2015년 5월)은 혁명가들의 내면과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깊이 이해하려고 한 책이다.
혁명가들이 혁명에 성공했든 실패했든 한계를 무너뜨리고자 했던 도전정신과 그들의 말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를 깊이 사고했다고나할까.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밝힌 “사랑은 적을 친구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와 마더 테레사 수녀가 말한 “아프도록 사랑하면 아픔은 없고 더 큰 사랑만 남는다”라는 말 속에 사랑의 위대함을 간파할 수 있다.
체 게바라의 말 “조국의 아니면 죽음을 달라”에서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독재자 스탈린이 밝힌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수백만의 죽음은 통계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 속에서 아주 냉혹한 한 인간의 상을 발견할 수 있다.
아웅 산 수치 여사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으로 이겨 내는 것이다”라는 말 속에서 내면의 강렬한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밝힌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느 역사를 보나 민주화를 위해서는 희생과 땀이 필요하다”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험난한 과정과 그의 힘든 삶이 서려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티븐 잡스의 말 “남은 인생, 이대로 설탕물을 파는데 허비하고 싶은가. 아니면 세계를 바꾸는 기회를 손에 넣을 것인가”에서 도전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혁명가들의 공통점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역경에도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힘없는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간디, 마더 테레사 같은 평화주의 혁명가부터 체제를 전복시킨 체 게바라와 마르크스 그리고 과학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뉴턴과 다윈, 경제사를 바꾼 케인즈, 존 스튜어트 밀, 스티븐 잡스 등의 혁명가들의 철학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르크스 사상은 노동혁명을 불러 왔고, 만델라와 루터 킹은 흑인해방을 불러왔다.
이 책은 혁명가들의 말의 배경, 철학, 인생 등을 유추하면서 그들의 궤적을 따라간다. 바로 역사를 새롭게 읽을 수도 있고, 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우리의 삶에도 혁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힘없는 사람을 위해 싸운 혁명가들(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레흐 바웬사, 말콤X 등) ▲다른 세상을 꿈꿨던 혁명가들( 체 게바라, 잔 다르크, 프란츠 파농, 루이 블랑키, 안중근, 전봉준, 김산 등) ▲역사를 바꾼 혁명가(블라드미르 레닌, 피텔 카스트로, 마오쩌뚱, 호찌민, 아돌프 히틀러, 올리버 크롬웰 등) ▲시대를 이끈 혁명가들(버락 오바마, 미하일 코르바초프, 덩샤오핑, 샤를 드골 등) ▲사상과 문학의 혁명가들(칼 마르크스, 루쉰, 장준하, 찰스 다윈, 뉴턴 등) ▲경제의 흐름을 바꾼 혁명가들(존 스튜어트 밀, 케인스, 스티븐 잡스, 잭 웰치, 피터 드러커, 엘빈 토플러, 빌 게이츠 등)로 구성됐다.
번역가이며 이 책을 엮은 서상원 씨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외대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잡지사 <여윈> IBS번역센터 대표를 역임했고, 명지대, 세종대, 경원대 등에 출강해 학생을 가르쳤다. 저서로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2> 등이 있고, <사랑의 경제학>, <레 미젤라블>, <위대한 개츠비> 등을 번역했다. 편저로 <상상의 즐거움>, <싸움의 기술>, <카네기의 다이내믹 성공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