程은 벼와 입과 곧음의 합성이다. [呈정]이 발음기호이다. 呈은 어떤 물건을 윗사람에게 바치는 모습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음식을 올릴 때는 늘상 정중함으로 모시는 것이다. 呈은 밥상을 눈높이까지 올렸으니 상대방을 그렇게 존중한다는 극존칭법이다. 程은 볏단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차곡차곡 쌓고 있는 모습이다. 볏단쌓기는 정말로 잘해야한다. 밑을 쌓을 때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위로 올리면 올릴수록 볏단전체가 기울어서 높게 쌓지 못한다. 조금 어렵고 귀잖아도 맨밑을 제대로 쌓아야 볏단을 위로 올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밑볏단을 절대로 빼서는 안된다. 밑이 빠지면 전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 같아도 밑받침은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 마치 배꼽속에 탯줄을 함부로 건들면 안되듯이 그러하다. 나무도 잎사귀나 가지는 만지거나 부러뜨려도 되지만 뿌리는 함부로 손대면 안되듯이 밑바탕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 程은 볏집쌓기이다.
* 방정식(方程式)은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의 식이다.
* 이정표(里程標)는 마을마다 과정을 보여주는 표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