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3일 마가복음 13장을 읽었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을 보면서 자랑했다. 동문서답처럼 예수님은 무서운 발언을 하신다. “모두 멸망당할 것”을 선언하셨다. 천기누설과 같아서, 제자들은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가 조용히 나가서, ‘성전멸망의 징조’를 묻는다. 그리고, 마가복음 13장(마태복음 24장, 누가복음 21장)의 대환란 예언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성경구절을 읽고 있으면, 계시록을 읽는 것처럼, 뭔가 초현실적인 감흥에 사로잡히는데, 1C 초기 기독교 공동체 신자들은 무대 한복판에 있었으니, 그 감동과 믿음은 훨씬 극적이었으리라. 해당 사건은 이미 완결되었다. 역사적 성취를 한 예언이다.
단지, “역사적 예언의 재현”이 있다면, 동시성적 반복이 있을 수도 있다. 역사를 고찰하듯, 성경을 바라볼 때, 성경이 현실을 보여주는 ‘진실의 거울’이 될 수 있다. 성경을 잘못 바라보면, ‘미혹의 거울’에 빨려들면서 현실은 두려움과 공포에 빠진다.
내가 자주 가는 까페들은 공통점이 있다. “아메리카노 주세요”라고 하면, 아메리카노를 주지 않고, 진동벨을 준다. 그 진동벨이 부르르르 울리면, 아메리카노가 나왔다는 징조다. 전조현상은 진동벨을 통해 알려온다. 이디야도 그렇고, 까페베네도 동일하다. 스타벅스의 전조현상은 영수증 번호로 들려온다. “A-19번 손님”이 호출되면,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온 것이다. 틀림없다. 간혹, 아메리카노를 찾아가지 않는 손님이 있다. 그때는 직원이 직접 진동벨의 주인공을 찾아나선다. 진동벨이 울리면, 그것은 아메리카노의 출현과 같다.
식당의 전조현상은 주방 아주머니의 발걸음으로 들여온다. 멀리서, 내가 주문한 설렁탕이 오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한다. 나는 그 모습을 발견하면서, 군침이 삼켜지고, 숟갈을 잡기 시작한다. 징조는 ‘곧’ 그 사건의 발생이다. ‘곧’은 ‘임박한 때’를 말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진동벨’을 부탁한 것이다. 진동벨이 울리면, ‘성전멸망’이 가까이 온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예수님께 물은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성전멸망을 단언했을까?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서 ‘종교 지도자들의 참회’를 주장했다. ‘예수님을 구원주로 믿는 것’은 2번째 문제였다. 종교 지도자들이 양심과 율법과 정의를 실현하길 진실로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예수님의 진심어린 충언이 묵살된 후에, 종교 지도자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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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C 마가초등학교 1학년 13반 반장을 뽑는데, 세계대전은 20C 마가초등학교 사건인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대전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것은 마가복음 예언의 동시성적 해석으로 조명할 수 있다. 세계대전으로 무엇이 멸망했고, 무엇이 세워졌는가? 무너진 것이 ‘미운 물건’이고 세워진 것이 ‘새로운 성전’이다. 세계대전으로 약육강식의 제국주의가 무너졌고, UN이 다시 세워졌다. 권력의 미운물건이 해체되고, 인자의 권력과 흡사한 UN이 세워진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2천년동안 계속 반복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해오셨다. 루터의 종교개혁도 동일하다. 교황청의 권력이 미운물건이고, 그것이 해체되면서 기독교가 세워졌으며, 성경이 모든 성도들에게 보급되면서 사람성전이 세워졌다.
진동벨과 아메리카노 비유를 간과하면 안된다. 진동벨이 울리면, 아메리카노는 나온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망각하면, 각종 재난이 계속 반복되면서 미운 물건이 사라졌는데, 새로운 성전을 발견하지 못하는 낭패를 당한다. 마가복음은 ‘인자의 징조’이며, ‘재림의 약속’은 분명하지만, 성전멸망과 새로운 성전에 대한 말씀인 것이다. 성전이 멸망하는 것은 새로운 성전이 세워진다는 것을 약속한다.
마가복음 13장의 진동벨이 이미 울렸고, 독자들이 읽는 순간 진동벨이 울린다. 그 진동벨을 따라 가보면, 새 예루살렘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성경적 진실이다. (진동벨=성전멸망, 아메리카노=새 예루살렘과 인자의 영광) 예수님때처럼, 2천년동안 하나님은 권력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면, 무너뜨렸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셨다. 과도기에 속한 백성들은 비극을 몸으로 겪어야했다. 예수님과 제자 공동체가 과도기에 속했다.
마가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성전멸망의 대환란을 놓고 4가지를 당부했다. 각각 단계별로 지혜를 주신 것이다.
1. 적그리스도를 조심하라
2. 핍박과 박해를 견디라.
3. 도망치라
4. 인자의 영광을 보리라.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