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6일 창세기 16장을 읽었다. 세상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노트르담은 ‘우리들의 귀부인’의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 노트르담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처럼 프랑스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창세기 16장은 ‘하갈과 이스마엘’에 대한 사건이다. 창세기는 이야기 중심 사건 서술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임팩트가 있고, 사건전개가 매우 빠르면서, 핵심을 다룬다. 성경적 글쓰기에서 ‘변곡점’을 발견하면서 읽으면 좋다. 창세기 16장은 인물에 대한 서술과 대화로 구성된다. 일기쓰기를 할 때도 서술과 대화를 반복하면, 글쓰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대화는 “A가 말했다”라고 쓴 다음에, 대화를 그대로 써도 되고, A가 “~~”라고 말했다라고 써도 된다. 어떤 문법장치든 편한대로 사용하면 된다. 단지, 대화라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줘야한다.
(서술)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대화)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서술)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대화)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서술-대화)
7.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서술)
1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15.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서술과 대화가 서로 반복하면서 창세기 16장이 진행된다. 글쓰기에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내용이 매우 풍부해진다. 이때 주의할 점은 대화를 무한정 늘리지 말고, 써야할 말을 써야하는 것이다. 사건전개에 필요한 부분만 써야지, 실제 말한 내용을 쓰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일기도 하나의 문학장르이므로, 써야할 분명한 목적이 있고, 전체 줄거리에 맞게 대화도 편집되어서 적혀야한다.
창세기 16장은 5번의 반전이 일어나면서, 긴장감이 일어난다. 문학에서는 반드시 ‘반전’이 있어야, ‘감동’이 있다. 반전이 없으면 감동도 없다. 뭔가 뒤집히면, 그때 독자도 뒤집힌다.
1. 출산하지 못한 사래가 여종을 첩으로 준 사건
2. 임신한 하갈이 사래를 멸시한 사건
3. 멸시받은 사래가 아브람에게 따지는 사건
4.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고, 하갈이 도망간 사건
5. 도망간 하갈이 축복받고 사라에게 돌아온 사건
이렇게 작은 칼럼에서 5번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은 창세기가 깊은 울림의 감동적 문학임을 말한다. 반전을 ‘변곡점’이라고 한다. 변곡점이 일어나는 장면에서 우리는 깊게 고찰하면서, 자신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래의 입장, 하갈의 입장, 아브람의 입장이 모두 될 수 있다. 아브람은 85세에 하갈과 동침했고, 86세에 이스마엘을 얻었다. 아브람은 이때부터 집안싸움에 몸살을 앓았고, 하나님은 13년동안 어떤 말씀도 없었다. 99세에 다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그것이 창세기 17장이다. 갈등은 어떤 모양이든 좋은 것이 아니다.
16장 2절 :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위 문장을 다른 문체로 바꿀 수도 있다. 일기쓰기와 소설쓰기에는 다음 문체가 더 편할 수 있다.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이에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