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읽으면 읽을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한다. 마치 미적분을 풀 듯 부호와 계산식을 잘 따져야한다. 순간 실수하면, 답이 바뀐다. 수학에서 답이 바뀌면, 점수가 낮아지지만, 종교문제에서 답이 바뀌면 천국과 지옥, 구원과 멸망, 부활과 사망이 달라진다. 그 결과는 각자 책임이다.
중학교 2학년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방정식의 이항정리다.
2x+3=0에서 3이 등호를 건너가면, -3이 된다. 이것을 이항(移項)정리라고 한다. +3의 이사(移徙)를 하는 원리이다. 2x=-3이 된다. 이것을 설명하기까지, 이것을 이해하기까지 학생은 무덤속이다. 이것을 쉽게 이해하는 학생은 수학적 감각이 탁월하다. 그 다음은 역수원리다.
답은 x=-3/2가 된다. 2x는 2가 곱해졌는데, 등호 반대편으로 이동하면서 분모로 내려간다. 이항정리와 역수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방정식은 쉽게 풀린다. 십자가의 원리가 일차 방정식 해법과 매우 비슷하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요,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종으로 섬기는 자는 주인이 될 것이요, 주인이 되는 자는 종이 될 것이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것이요,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것이다. 머리가 되는 자는 꼬리가 될 것이요, 꼬리가 되는 자는 머리가 될 것이다. 낮은 자가 높아질 것이요, 높은 자는 낮아질 것이다……. 항상 뒤바뀐다.
예수님은 니산월 14일(금) 오후 3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15일(토) 무덤에서 안식하시고, 16일(주일) 초실절(初實節) 새벽에 부활하셨다. 초실절은 처음 초(初) 열매 실(實) 절기 절(節)로서 첫 열매를 거두는 절기다. 보리수확이 시작하는 때이다. 유대인의 실제 절기로서, 니산월 15일은 무교절이 시작하며, 다음날이 초실절이다. 유대인의 절기는 하나님이 주신 때의 이름인데, 그 이름에 맞게 예수님은 잠자는 자의 첫 열매가 되시면서, 무덤에서 부활을 입증하셨다. 무덤의 등호를 넘어가시면서 부호가 완전히 달라지신 것이다.
십자가의 의미를 너무 몰랐을 때는 예수님이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다라고 알았다. 근본은 전혀 다르다. 유대인의 때와 법을 준수하시면서, 유월절과 무교절과 초실절을 그대로 이루신 것이다. 유월절(逾越節)은 뛰어넘는 절기로서, 이집트에서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를 때, 심판을 면제받은 사건을 기념한 것이다. 유월절의 어린양은 13일(목) 저녁에 잡기 시작한다. 예수님은 13일(목) 저녁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오시면서 잡히셨다. 그리고, 14일 유월절(금) 재판을 받으시고, 어린양이 대표로 묶이는 아침 9시에 예수님도 십자가에 묶이시고, 골고다 길을 걸으셨다. 유월절 오후 3시에 유월절 어린양이 성전에서 목베임을 당할 때, 예수님도 운명하셨다.
그리고, 그날 장례식이 치러졌다. 어린양이 백성과 제사장의 죄를 대속함으로 다음날 안식하듯,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속함으로 새로운 안식이 시작된다. 그곳이 무덤속이며,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교회이다. 그리고, 초실절에 잠자는 자의 첫 열매로서 부활하시고, 이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심으로 그들도 부활하셨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마다 부활의 증거자로 성령의 열매가 된 것이다.
십자가는 죽음과 생명을 정반대로 치환한다. X=Y라는 등식이 있다고 하자. X와 Y를 맞바꾸는 치환이 일어나면, 수학에서는 초긴장해야한다. 이러한 치환법은 반드시 옆에 기록을 하고 대입해야 틀리지 않는다. X=-Y로 부호까지 바뀌는 치환이 일어나면, 정확하게 대입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십자가는 치환이다. 치환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될 뿐이다.
천국과 지옥은 ‘죽음의 다리’를 건너야하는 영혼의 문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인류가운데, ‘죽음의 방정식’을 이미 풀어내셨다. 그 방법대로 하면, 누구든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근의 공식’과 같다. 그 외에 새로운 복음은 없다. 어떤 새로운 복음이 있다면, 반드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그것을 검증해야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근의 공식이요, 판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