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갈 때, 들어올 때 성경읽기
나는 성경습관을 가지고 있다. 2~3달 정도 꾸준히 날마다 습관적으로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이제는 말씀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기독교를 본격적으로 생활신앙으로 삼게 되면서 내게 일어난 큰 변화다. 군대도 징집병이 있고, 지원병이 있는데, 해병대는 지원병이다. 자유의지로 군대에 지원한 것이 확연히 다르다.
나는 2가지로 성경을 읽는다. 22일은 22장이다. 복음서 마가복음 22장을 읽는데, 마가복음은 16장까지 있으니, 마가복음 7장을 읽는다. 16장까지 모두 읽고, 다시 반복해서 하루에 1장씩 읽는다. 이렇게 매월 복음서를 계절처럼 변경하면서 하루에 1장씩 읽다보니, 복음서가 상당히 깊게 들어온다.
집을 나서면, 나는 문앞에서 펼쳐진 성경을 본다. 이 성경은 페이지별로 계속 읽어가는 성경인데, 나갈 때 1p 들어올 때 1p를 읽는다. 운동하러 출발전에 1p를 읽으면, 운동하면서 그 잔상이 남아 있어서 성경묵상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들어와서 1p를 또 읽으면 집안에 들어와서 기도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장치를 해놓고, 나갈 때와 들어올 때 성경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취재현장을 떠날 때, 문앞에서 역시 성경 1p를 읽는다. 하루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에도 그 다음 성경을 읽을 것이다. 나의 통독성경이다. 문앞 현관에 펼쳐진 통독성경은 내가 소리내어 읽는 성경인데, 날마다 읽다보니 재밌고, 신비롭고, 오묘하다. 옛날에는 과식을 하듯이, 하루에 창세기 1독, 일주일에 구약성경 1독을 했는데, 그렇게 읽으면 성경의 소화불량에 걸린다. 성경은 날마다 먹는 밥처럼, 그렇게 먹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독교가 좋은 것은 다양한 찬양곡이다. 유튜브만 검색해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과 ‘말씀’을 복음성가로 부른 찬양곡이 많다. 복음으로 만들어진 찬양말씀이다. 듣고 있으면, 마음에 금방 감동이 물결친다. 게다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떤 복음송가는 “저녁이 되어 노래하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창세기 1장 ‘빛’을 창조한 때가 생각났다. 우리는 누구든 ‘저녁’을 맞이한다. 저녁이 오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꽃이 시드는 것은 ‘저주’가 아니다. 아름다운 창조섭리와 과정이며, 열매를 맺기 위한 신의 뜻이다. 꽃도 시들고, 열매도 때가 되면 떨어지며, 그렇게 인생은 저녁을 맞이하는 것이다. 저녁없이, 밤없이, 아침은 오지 않는다. 내 인생의 저녁이 예수님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