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에
중랑천을 보니
잉어떼 일곱 마리
가족 산책한다.
흐르는 물결따라
엎치락 뒤치락
발바닥 물바닥
나도 뒤집힌다.
수심 깊은 곳
이들과 함께 살고싶다.
채무도 없고
월세도 없고
결별도 없고
화재도 없고
진보와 보수도 없고
비난과 전쟁도 없고
오로지
물고기답게
살아가는
숨결만 있다.
2019.4.23.화
/ 시인 장창훈
어느 저녁에
중랑천을 보니
잉어떼 일곱 마리
가족 산책한다.
흐르는 물결따라
엎치락 뒤치락
발바닥 물바닥
나도 뒤집힌다.
수심 깊은 곳
이들과 함께 살고싶다.
채무도 없고
월세도 없고
결별도 없고
화재도 없고
진보와 보수도 없고
비난과 전쟁도 없고
오로지
물고기답게
살아가는
숨결만 있다.
2019.4.23.화
/ 시인 장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