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침을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계시록 7:4)
14만4천명에 대해 각 교파마다 해석이 제각각이다. 도대체 누구 해석이 옳은가? 나는 그 답을 몰라서 덮었다. 얼마전 교회에서 성경강해 말씀을 들었는데, 답을 받았다. 완벽한 정답이다. 아멘!! 나는 14만4천에 속하지 않았다. 그 또한 감사할 일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과거’를 망각하고, ‘현재’에 무게중심을 두고, ‘미래’를 계산하지 않으면, 착오가 발생한다. ‘과거’는 기록자의 관점이고, ‘현재’는 독자의 관점이며, ‘미래’는 영원한 종말과 재림을 약속한 하나님의 관점이다. 3가지 관점이 모두 해석되어야, 계시록에서 오류가 줄어든다.
나는 국적이 대한민국이다. 천년후, 혹시 내가 쓴 책을 놓고, “나는 국적이 대한민국이다”라는 문장을 상징으로 해석하면, 얼마나 황당할까? 상징과 실체는 구분되어야 한다. 14만4천을 해석할 때, 이 무리가 속한 국적은 실체요, 숫자는 상징이다. 이들은 분명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라고 정의했다. ‘이스라엘’을 ‘영적 이스라엘’로 새롭게 정의하는 것은 위험한 해석이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이스라엘이며, 사도 요한도 자신의 민족에서 속량함을 받은 성도의 숫자를 말하고 있으며, 예수님과 제자 공동체는 1C동안 유대민족을 선교대상으로 삼았다. 각 지파는 12지파인데, 12*1만2천명=14만4천명으로 각 지파별로 허락된 성도의 숫자를 뜻한다.
그리고, ‘새로운 무리’가 등장한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계시록 7:9)
14만4천명이 선택되고, 이후에 이방민족으로 복음이 넘어갔다. 그때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등장한다. 24장로 중 하나가 사도 요한에게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사도 요한이 장로에게 되물었다. 장로가 말하길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다”고 했다. 이방민족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도를 뜻한다. 대한민국과 미국과 유럽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셀 수 없는 무리’에 속하며, 이스라엘 민족중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무리는 셀 수 있는 무리로서 14만4천에 속한다.
14만4천은 계시록에서 3번 나온다. 7장 4절, 14장 1절, 14장 3절이다. 계시록을 쓴 시대는 로마박해가 가장 극심하던 때다. 그때 유대인으로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로 초기 기독교가 구성되었다. 유대민족으로서 예수님을 믿은 초기 기독교인들은 순교에 순종하면서 복음과 교회를 지켰다.
계시록 14장 3절에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라고 했다. 이 성경구절을 대충 읽으면, 14만4천의 무리가 새노래를 부른다고 착각한다. 부르는 그들이 있고, 배우는 무리가 있다. 부르는 그들은 누구이며, 배우는 무리는 누구인가? 새노래를 배우는 자들은 14만4천명이고, 부르는 그들이 가르칠 것이다. 새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바로 성직자이다. 크게 보면, 14만4천이 새노래를 배워서 부르겠지만, 세밀하게 구분해서 해석하면 ‘새노래를 부르는 그들’은 주의 종들이며, 종교 지도자들이다. 제자 공동체이며, 12사도와 70문도와 각 교회의 집사와 장로들이다. 초기 기독교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14만4천인 것이다.
기독교 박해가 모두 끝나고, 유대교와 기독교가 결별한 후에는 유대민족의 기독교인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때부터 이방민족에서 기독교인들이 전도되었다. 이들이 셀 수 없는 무리에 속한다. 한국에 있는 모든 교회 성도들도 14만4천에 속하지 않고, ‘셀 수 없는 무리’에 속한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4만4천의 무리”에 속했다고 하면, 틀린 말이다.
계시록은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민족을 명확히 구분해서 성도의 숫자를 파악했고, 14만4천명은 이스라엘 민족의 숫자이며, 이방민족은 ‘셀 수 없는 무리’로 상징화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듯,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계시록 7:4에 나온 ‘이스라엘’은 ‘영적 신앙의 이스라엘’이 아니고, 국적의 이스라엘을 말한다.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성도들과 이방민족에서 예수님을 믿게 되면, 모두 예수님께 속함으로 ‘영적 이스라엘’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헤깔리면 안된다. 계시록은 유대민족의 저자가 작성했다. 이 관점을 망각하면 안된다. 작가와 독자와 하나님의 3가지 관점이 모두 해석되어야, 계시록에 담긴 비밀을 제대로 발견한다.
이렇게 쉽고 간단한 해석을 듣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다. 14만4천명에 속하려면, 이스라엘 국적을 취득해야할 것인데, 하나님은 ‘셀 수 없는 무리’를 허락하여, 나도 여기에 속한다. ‘셀 수 없는 무리’가 있었다니…. 오!! 놀라운 신의 은총이다. 지구가 존재하는 동안 ‘셀 수 없는 무리’는 영원히 셀 수가 없을 것이다. 계시록은 참으로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