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누가복음 8장을 읽었다. 8장에는 ▲여자들의 섬김과 봉사 ▲4가지 밭과 비유설명 ▲등불 비유 ▲신앙가족 ▲광풍 ▲군대귀신들린 자 ▲12년 혈루증 여자 환자 ▲12세 소녀가 살아난 기적이 나온다.
4가지 밭비유가 매우 중요하다. 신앙생활은 4가지 밭비유로 그 운명이 달라진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는 결실을 맺는다. 착하고 좋은 마음은 무엇일까? 말씀을 듣고 지키는 마음이다. 4가지 밭비유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믿음의 땅, 불신의 땅이다. 인생은 믿음과 불신의 그 중간지대에 살고 있다. 나쁜 땅으로 나온 3가지 종류의 밭은 새들이 쪼아먹는 길가밭, 뿌리가 내리지 못하는 돌밭, 가시덤불이 많은 가시밭이다.
말씀을 듣는데, 자꾸 핸드폰이 생각나고, 세상뉴스에 신경이 쓰이는 자들은 길가밭과 같다. 세상을 향해 귀가 열려 있어서 말씀을 뺏긴다. 하와는 뱀과 친하게 지내다가 말씀을 뺏겼다. 길가밭에서 ‘새’는 곧 뱀이다. 세상은 ‘신념과 의지’를 매우 크게 본다. 하나님은 신념과 의지를 ‘돌밭’으로 본다. 개인의 신념과 의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막는다. 하나님이 보실 때, 고집과 아집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념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다.
어떤 성도는 사업이 잘되어야, 권세를 얻어야, 돈이 벌려야, 명예를 얻어야 신앙이 좋아지고, 믿음도 깊어질 것 같다고 스스로 착각한다. 예수님은 돈과 명예와 권세와 힘을 ‘가시덤불’로 비유했다. 세상에서 좋은 일들이 생기면, 신앙이 퇴락한다. 세상은 동쪽, 신앙은 서쪽이다. 말씀이 마음에 뿌리내리려면, 오직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돈, 명예, 권력, 힘은 말씀의 씨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주변환경일 뿐이다.
4가지 밭비유 말씀으로 교육하고, 4가지 사건이 나온다. 광풍, 군대귀신 들린 자, 12년 혈루증 환자, 12세 소녀의 살아남이다. 광풍 사건에서 예수님은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바람과 물을 꾸짖어서 잠잠케 하듯, 제자들의 마음에 믿음없음을 꾸짖었다. 제자들의 마음이 세상의 광풍에 영향을 받으니, 가시덤불 밭이다. 꾸짖음으로 가시덤불을 걷어내신다.
군대귀신 들린 자, 12년 혈루증 여인, 12세 소녀의 기적을 보이시고, 예수님은 당부말씀이 모두 다르다. 군대귀신 들린 자에게는 “집에 가서 말하라”고 했고, 12년 혈루증 환자에게는 “평안히 가라”고 했고, 12세 소녀의 부모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볼 때는 12세 소녀가 살아난 기적이 엄청나니, 그 사건을 널리 알려서 간증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달랐다. 야이로 회당장의 마음이 가시덤불에 놓여 있어서,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별히 당부한 것일 수도 있다.
(믿음이 연약한 생명은 그 여건에 맞게 보호를 받아야한다. 새들이 오지 못하게 막아주거나, 고집을 꺽으면서 돌을 들어내거나, 가시덤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김을 매주거나….)
군대귀신 들려서 고침을 받은 자는 곧바로 선교사로 임명될 정도로 믿음이 강하고, 영적 체험을 통해 구원의 결실을 맺은 자이다. 이때 돼지 2000마리(막5:13)가 희생당했다. 1마리에 10만원으로 계산하면, 2억이다. 50만원이면, 10억이다. 최소 2억원의 손실이 목자들에게 발생했는데, 정작 그들은 구원을 못 받았다. 이런 역설이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가시덤불에 찌든 자들이다.
(누가복음 6:22 말씀처럼, 말씀을 받은 자는 버림받고, 오명을 쓰고, 굶주리고, 약해서 슬피 운다. 말씀으로 사는 자는 그렇다. 권력과 부귀와 명예를 좋아하는 것은 말씀의 반대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