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에서 최초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알려준 존재는 두 천사인데, 누가는 ‘두 사람’으로 기록한다. 이 사건은 사가랴와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의 예언과 연결되며, 목동들에게 출현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준 천사와 연결된다. 사람은 사람의 관점에서 볼 수밖에 없다. 평면적이고,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한국인은 한국적 문화에 포함되어서, 한국적 정서로 모든 것을 생각한다. 물고기는 아가미로 호흡하고, 포유류는 허파로 호흡하듯 그러하다. 천사의 출현은 ‘하늘의 관점’에서 그 사람과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하나님의 관점에서, “어찌하여 살아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라고 말씀하신다.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있다.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인데, 예수님을 간절히 염원하고 사랑하였던 여자 제자들이 무덤속에서 예수님의 시체를 찾았더니, 그것이 바로 연목구어와 같았다. 예수님은 실존적으로 부활하셨고, 그 존재는 인식론적으로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실존체로 살아나셨다. 더불어, 육체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살아가신다. 구름을 타고 승천하신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공간적 착시현상일 뿐이다. 승천을 하신 것이나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들의 눈에서 사라지신 사건이나 동일하다. 사라지신 그 순간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공기처럼 우리와 함께 계신다. 집이 곧 예수님이고, 교회가 곧 예수님이며, 낯선 누군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고, 때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자를 통해서도 우리의 잘못을 고치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밥을 먹을 때, 혼식할 때,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러한 장면은 ‘단, 하나의 사랑’ 드라마(주연 신혜선, KBS2)를 통해서, 드라마 도깨비(공유, 김고은)를 통해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보여진다. 천사는 눈에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사람은 천사를 못 보아도, 천사는 사람을 본다. 결국, 보이지 않아도 CCTV처럼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고 믿고 살아야한다. 이것이 부활이 주는 충격적 진실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니, 누가 알랴!! 예수님이 이 글을 옆에서 보고 계실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나도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믿고서, 예수님 입장에서 제대로 기록했는지, 다시 살펴볼 뿐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2가지 일을 하셨다. 하나는 성경강론, 다른 하나는 식탁교제이다. 엠마오로 낙향하는 두 제자에게 나그네로 나타나서 대화를 하시면서 그렇게 하셨고, 그날 저녁 제자들이 모여있는 집에 들어가서 역시 말씀을 전하시면서, 구운 생선구이를 잡수시면서 식탁교제를 하셨고, 이후 성경강론을 하셨다. 생활 밀착형 복음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할 것 같다. 스마트폰이 왼손에 있듯이, 오른손에는 성경말씀이 있어야, 세상정보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성경말씀과 찬양과 기도를 스마트폰처럼 해야만, 예수님과 함께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