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12일, 마가복음 12장을 읽었다. 마가복음 12장은 11장과 연결된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입성하시고, 말씀의 언약궤로서 그 성전에 들어가셨는데, 성전은 민족주의와 자본주의로 가득찼다. 성전 정결운동을 하시면서, 주님은 그 먼지를 모두 마시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목사)의 총공격을 받는다.
12장에서 예수님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어떤, 정치구호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주님은 그들의 악함을 “비유”로 말씀하고, 그들 스스로 깨닫도록 하신다. 여기서 “상속자”라는 단어와 “소출”이란 단어가 나온다. 소출은 무화과 나무의 열매와 관련있다. 성전청소를 하려고 들어갈 때, 어떤 무화과에 열매가 없었는데, 그것이 ‘소출을 주지 않은 포도원 농부들’을 상징한다. ‘소출’은 무엇인가?
나는 월세 55만원 집에서 살고 있다. 월세는 매월 25일 지급된다. 월세가 하루 밀리면, 집주인의 문제가 폭탄처럼 날라오고, 1달 밀리면, 집주인이 문을 두드리고, 나는 바짝 엎드리면서 채무자가 된다. 2달 밀리면,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찾게 된다. 월세의 채권은 강력하다.
월세처럼 월급도 그 힘이 강력하다. 사장이 월급을 하루 밀리면, 직원들은 사장을 ‘악덕 사장’으로 꼬리표를 붙인다. 만약 1달 밀리면, 직원은 더 이상 직원이 아니고, 빚을 독촉하는 빚쟁이가 되어서, 일한 댓가를 지불하라고 사장의 멱살을 잡게 된다. 2달 밀리면, 노동청에 고발하고, 노동조합은 사장을 상대로 무기한 파업을 실시한다. 월세를 밀리는 것이 이 정도인데, 하물며 ‘하나님께 바칠 소출’은 오죽하랴!!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로들은 “소출문제”에 있어서, 요지부동이다. 왜 그럴까? “소출”에 대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거소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 그 격차가 너무 컸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은 율법이 정해진 것에 따라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다. 소출을 바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그들이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이며, 소출을 내지 않는 악덕 포도원 소작농이며, 가이사에게 세금은 바치면서 하나님께 바칠 것을 바치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그 정답은 마가복음 12:28에 있다. 서기관중 한 사람이 질문한 사건인데, 가장 큰 계명을 묻는 것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목사)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종교적 행위로서 시늉만 한 것이다.
반면, 그들이 차지한 성전을 위해서 어떤 과부는 생활비 전부를 바치는 ‘두 렙돈 헌금’을 한다. 예수님이 그것을 유심히 살펴서 봤다. 주님은 사람의 모든 것을 아시므로, 헌금을 하는 그 순간 모든 것을 아셨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헌금을 하게 된 사연을 들음으로 알게 된다.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 과부의 궁핍을 알게 된다. 주님이 과부의 생활고를 어떻게 알았던지, 과부는 두 렙돈으로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드렸다. 자신의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은 넘치는 헌금과 성전으로 하나님과 백성들을 위해 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