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대단원을 마감하다
오늘, 10년전에 만났던 어떤 분이 전화했다. KBS 드라마 표절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던 박철주 작가님(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이다. KBS, MBC, SBS는 자주, 표절을 관행처럼 행사한다. 공익을 위해서 사익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하다면, 국민 개인의 사생활은 무엇으로 보호받는가? 저작권은 공익보다 ‘사익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창작물의 저작권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마땅하고, 특히 공익을 추구하는 드라마 제작자들은 기존의 창작물에 대한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전, 박철주 작가님은 고군분투했다. 10일전 사건처럼, 나는 기억이 생생하다. 작가에게 작품은 ‘생명’과 같아서, 작가정신은 정의감이 되고, 그렇게 10년간 생명의 전투를 한 박철주 작가님은 이제야 ‘종전’(終戰)을 하신 듯하다. 10년의 고뇌는 새로운 소설책을 탄생시키고, 고통이 사명이라는 말처럼, 그의 인생은 10년으로 환골탈태한 듯…..
인생은 뭘까?
10년이 10번 지나가면, 글쎄, 떠나야할 지구행성에서, 인생은 뭘까? 10년전 만났던 분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추억의 파문이 나를 흔들어 놓는다. 아!! 나의 삶이 누군가의 일기장에서 어떻게 기록될지, 깊게 고뇌할지니, 그래서 사람은 진실되게, 양심으로 살아야하는 것 같다.
나를 10년동안, 20년동안, 30년동안, 지금까지 묶고 있는 내 영혼의 뿌리여!!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존재하며, 끝날까지 존재하리라.
[책소개-화이트리스트1,2]
이 소설은 정권과 결탁한 일명 ‘화이트리스트’라 불리는 명단에 등재된 실세권자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 자행된 횡포와 만행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따라서 이는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 만연되어 있는 적폐를 고발하는 글이다.
오늘날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성접대 ― 사법농단 ― 별장 성향응 ― 국정원 사건 등은 결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는 충분히 예고된 사건들이었다.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세태와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또한 표절이란 범죄행위를 통해 ‘화이트리스트’의 적폐를 고발한다.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는 ‘표절도 예술’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정신 나간 소리인가?
표절은 엄연히 범죄이다. 따라서 이는 처단되어야 하고 근절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절 심리에 대해 무지한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동일한 유형의 판결문을 마치 판박이처럼 재생산하고 있다. 거의 모든 표절 피해자들이 완패하고 있는,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소설은 이제껏 없는 형태인 일인칭 시점과 삼인칭 시점이 혼재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이러한 형태의 글을 통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자의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독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가해자들이 상습적으로 그리고 관례적으로 해대는 비리와 악행을 적나라하게 목도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소설이 표절 판단과 심리에 있어 작고 미약하나마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