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는 눈이 떠지니, 복음서 외에는 흥미있는 책이 드믈다. 옛날에는 복음서와 성경을 형식으로 읽었다. 그러나, 복음서와 깊은 사귐을 갖게 되면서, 복음서의 깊이와 넓이와 부피와 높이에 마음이 매료된다. 마가복음 13장을 읽으면서, 이렇게 풍성한 비유와 사건의 긴박함과 역사의 출렁거림을 본 적이 있던가!! 읽고 읽어도 드라마의 감동은 멈출 줄 모른다. 게다가, 내일은 마가복음 14장을 읽을 수가 있다. 복음의 말씀이 내 영혼의 양식이 되었다.
내 인생의 나이는 48세, 장수(長壽)의 축복이 내게 있다면, 나는 복음서의 은혜속에 거할 것이다. 누군가 내게 묻기를, “무엇을 하려느냐”고 해서, 나는 지금의 심경을 그대로 말했다. 여러번 말했던 것이지만, “나는 복음서를 읽는 즐거움으로 살아간다”라고. 복음서를 날마다 1장씩 읽는 것이 나의 굴레가 되었고, 복음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구약의 모든 말씀은 복음서로 압축된다.
로마서도 읽으면 좋겠지만, 나는 복음서가 좋다.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된 복음서 읽기 운동이 지금의 나를 존재케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겨자씨처럼 사소했다. 1일은 1장, 2일은 2장, 3일은 3장을 읽었다. 4월에는 마가복음을 읽었다. 마가복음은 16장까지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15일에 15장과 16장을 읽고, 16일에는 1장을 다시 읽었다.
욕심은 끝이 없다. 하루에 성경을 10장씩 읽으면, 그렇게 읽어진다. 그러한 욕심을 줄이고, 날마다 겨자씨처럼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으로 살아가는 경건의 훈련을 행한다. 8개월 동안,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동안 멀리했던 현실문제에 대해 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