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00명 앞에서 테니스 묘기를 보일 사람으로 보여!! 5만명앞에도 나타날 사람이 아니여!!”
옛날 교회에서 테니스를 좋아했던 00 총재의 발언이다. 수백명 청중들이 민망하게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그런 말들도 은혜롭게 들렸으나, 지나고보니 ‘매우 잘못된 교육철학’임을 알게 됐다. 지도자는 인식관이 제대로 되어야지, 히틀러처럼 ‘선민사상’과 ‘특권사상’이 가득차면, 젊은 청소년들이 망한다. 인생은 시간인데, 지도자의 철학을 믿고 진로를 잘못 선택하면, 결국 어찌 되는가!!
“보기 싫은 사람이 보이면, 그 교회는 심판이여!! VDO 책임자가 책임져야지!!”
VDO 생중계가 실시되면, 옛날 교회는 초긴장했다. 처음에는 매우 좋았다. 실시간으로 연결된다는 흥분에 사람들의 신앙이 살아나는 듯, 그런데 어느날부터 VDO의 조작이 일어났다. 교회에 별로 사람이 없는데도 VDO에는 엄청나게 많이 온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새벽예배에서 00 총재는 위의 말을 했다. 그때 그 발언을 듣고 나는 “저것은 잘못된 말이다. 왜?”라고 판단했다. 지도자가 너무 고생해서 그런가?
오늘, 마가복음 4장을 읽으면서, 예수님도 분명 많은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싶은 명예욕이 있었겠지만, 적은 무리앞에서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 어린아이들이 나아오는 것을 막지 않았다. 옛날 교회에서 그 어느날, 어린아이가 그 총재에게 나오는 것이 허락됐다. 알고 봤더니, 특권층(2인자)의 조카였다. 그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매우 씁쓸했다.
[막 4: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더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예수님이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셨다. 이후에 큰 무리가 모여들었다. 큰 무리가 모여든 다음에 설교가 시작된 것이 아니다. 바닷가에서 설교를 이미 시작하시는데, 청중들이 몰려오자, 설교단상을 배로 옮기신 것이다. 제자들만 있어도 예수님은 인류구원의 깊은 비밀을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4장) 유대 제사장들이 와서 공개토론을 요청해도 예수님은 거부하지 않으셨다. 이런 예수님이 너무 좋다.
[막4:26]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하나님의 나라’는 씨를 땅에 뿌림과 같다. 보이지 않게 천천히, 미약하게 자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게, 숫자로 증명되는 것은 세상의 나라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땅속에서 보이지 않게 이뤄진다. 그 누가 이 신비를 알랴!! 천국은 겨자씨처럼 1명의 영혼을 귀하게 본다. 교회를 다닐려면, 그러한 교회를 다녀야한다. 보험회사처럼 교인숫자 늘리기를 선교목표로 하는 교회는 ‘영혼의 가치’를 세속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