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통치 방식은 섬김의 십자가다. 세상권력은 짐승의 권력이고, 군림의 권력이다. 군림과 섬김은 쌍방향 관계인데, 세상권력은 지배를 통해 군림하고, 주님은 섬김을 통해 통치한다.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 y=x 그래프에서 x가 0보다 크면 y가 커지고, x가 0보다 작아지면 y는 계속 내려간다.
세상은 성경적으로 바다이며, 음수다. 세상의 권력이 클수록 원점에서 멀어진다. 그래서 세상권력과 재물을 버려야 원점에 가까워진다.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라고 한 예수님의 말씀은 직급까지 해당된다. 높은 직위를 버리고, 낮은 위치에서 교회를 섬길 때, 섬김의 방향으로 높아질 수 있다. “낮아짐”은 군림의 방향에서 낮아짐이고, 섬김의 방향으로는 낮아짐이 높은 것이다. 섬김은 바닥이 최고 정상이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부모로서 사랑의 근원으로, 섬김의 바닥에 위치한다. 섬김의 바닥이 곧 천국의 정점이다.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져야 한다. 천국에서는 낮은 자가 가장 높기때문이다. 이것은 가치척도가 “섬김”으로 환산되어서 그렇다. 가진 것을 가치로 보는 것이 이 세상이고, 나눔과 사랑을 가치로 보는 것이 천국이다. 1천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는 1천만원 재산을 가졌고, 천국에서는 0원이다. 반면, 1천만원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었다면, 이 세상에서는 0원의 재산을 가졌고, 천국에서는 1천만원을 가졌다. 나눔의 사랑이 천국의 가치로 환산된다. 마치, 높은 곳에 있던 물체가 낙하하면 속도가 빠른 운동에너지가 생기듯, 위치는 운동으로 변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