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박죽을 좋아한다. 늙은 호박으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그 호박죽은 ‘별미’다. 살면서, 호박죽을 특별히 좋아한 이유다. 호박죽같은 책 2권을 읽었다. 1권은 어젯밤 모두 읽고, 다른 1권은 지금 읽고 있다. 오!!! 오묘한 맛이여!!!
특별히 ‘예수를 아는 지식’은 1/3 정도 읽었는데, 처음 70p까지 읽으면서 어찌나 졸립던지, 무덤속에 있는 듯, 책의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혼미하고, 분명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말하고 있는 듯 한데, 나와 언어가 많이 달랐다. 그때, 비로소 나의 언어가 성경적 부활과 많이 다름을 깊게 알게 됐다. 이성적 합리주의에 근거해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설명하려는 ‘자유주의 신학사상’에 오랫동안 물들었던 나는 ‘예수를 아는 지식’의 책을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70p를 넘어섰을 때, 새로운 관점이 열리는데, 오!!! ‘예수를 아는 지식’의 책은 논증법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제자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2천년이 흐르면서 무엇을 못 보고 있는지, 지금 나는, 우리는, 이 시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새롭게 볼 수 있었다.
두고 두고 읽을 참이다. 주님의 말씀과 주님을 알아가는 지식은 실로 ‘생명의 호박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