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에 8복장이 나온다. A이면, B를 얻는다. 이것이 율법적 교리다. 8복장은 그렇지 않다. 은혜는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물세례를 받고 올라오면서, 하늘이 열렸고, 그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말씀으로 낳았다. 탄생은 부모의 결정이지, 자식의 선택이 아니다. 자식은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 은혜가 그와 같다. 자식은 노력하지 않았는데,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는다. 상속이 곧 은혜다.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하면, 천국을 상속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있는 사람이다. 그는 예수님이다. 8복장의 앞부분은 예수님을 뜻하고, 뒷문장은 제자 공동체를 뜻한다. 또한, 앞 문장은 제자 공동체를 뜻하고, 뒷문장은 세상을 의미한다. 율법적 의는 자신의 공적이 자신에게 주어진다. 하나님의 은혜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간다. 8복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하고 있다. 빛은 어둠속으로 옮겨진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곧 ‘천국의 씨앗’이며, 그 씨앗이 그들에게 뿌려지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 예수님은 이미 천국이며, 그 천국이 믿는 자들에게 뿌려진다.
2.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도 주님이다. 주님께서 눈물로 슬퍼하니, 주님의 애통이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 눈물로 통곡하면, 하나님께서 위로를 해주신다고 생각하면, 율법적 의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애통하고, 눈물의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이다.
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온유하면, 땅을 상속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상속분쟁을 하려면,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하고, 결국 형제간의 의리도 갈라진다. 땅의 상속은 마음이 강팍해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온유한 자는 곧 ‘하나님의 땅’이다. 그리스도의 땅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주님을 믿는 자마다, 온유하신 주님의 땅을 상속받는다.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결국 배가 부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주님이 곧 ‘의로운 떡’이 되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니, 우리가 주님을 먹음으로 배가 부른다. 이것이 이신칭의(以信稱義)다. 주님으로 우리가 이신칭의(以信稱義)를 얻었으니, 우리를 통해 악한 누군가도 이신칭의(以信稱義)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은혜의 감염경로다.
5.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우리가 불쌍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면, 그것으로 우리가 긍휼함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심으로, 우리가 긍휼히 여김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우리는 본래 죄인이다. 죄인이 의인이 되는 길은 ‘용서’외에 없다. 죄인을 무죄로 판결해준 주님의 은혜가 ‘긍휼’이다.
6.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하면, 그 눈으로 하나님을 본다는 뜻이 아니다. 청결한 마음으로 산다고 해도, 하나님을 볼 수 없다. 하나님을 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해야 볼 수 있다. 또한, 마음이 청결한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다. 예수님을 본 자가 하나님을 본 자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세상앞에 ‘하나님의 모습’을 나타낸다.
7.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가 곧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과 사람들의 틀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러 오셨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깨뜨린 존재가 옛뱀이요, 마귀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귀와 전쟁을 하러 이 땅에 오셨다. 화평은 곧 마귀와 전쟁이다. 예수님이 화평케 하니, 하나님과 사람들의 관계가 회복되고, 탕자가 돌아와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하나님의 호적에 다시 입적된 양아들이다.
8.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예수님이다. 또한 제자들이며, 선조들이다. 예수님의 의가 이 땅에 상속되어서, 천국이 우리의 것이 되었다. 이는 1번의 복과 맥락이 연결된다. 예수님은 의인이며, 천국의 씨앗이다.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천국의 상속을 받게 된다. 스스로 의를 행해서는 천국을 받을 수가 없다.
8복장의 앞문장은 예수님, 뒷문장은 믿는 성도들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문장은 단수, 뒷문장은 복수로 되어있다. 또한, 5:13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고 선언하셨다. 이미 자격을 주셨다. “소금이 되라” “빛이 되라”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소금과 빛의 본체’로 오셨고, 믿는 제자들을 ‘소금과 빛의 상속자’로 삼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요단강 물세례에서 예수님을 말씀을 낳았듯이,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제자들을 ‘빛의 자녀들’로 낳았다. 예수님은 이 땅의 창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