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6장에 말이 4마리 등장하고, 네 생물은 네 천사다. 백마, 홍마, 흑마, 청마(靑馬)다. 어린양이 인을 떼자, 천사가 “오라” 하니, 말이 나왔다. 어린양이 인(印)의 주체다. 어린양의 인(印)이 곧 스위치다. 어린양이 첫 번째 스위치를 누르니, 천사가 백마를 타고서, “이랴!”하고 소리친다. 또는, 천사가 “오라”고 하니, 백마가 나왔다. 모든 것은 어린양이 주관하고, 다스린다. 인봉이 해제되므로, 거기에 써진 두루마리 대본이 “심판의 내용”이며, 백마와 홍마와 흑마와 청마가 등장한다는 뜻이다. 이사야서에도 ‘심판의 말씀’이 자주 나온다.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백마가 면류관을 받고,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 이 백마는 누구인가? 그리스도의 승리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하다. 진시황제는 모든 나라를 평정하고, ‘천하통일’을 이뤘다. 그때 평화가 온다. 백마는 전쟁의 승자를 뜻한다. 승리에는 피흘림이 있고, 패자도 있다. 4마리 말을 세상의 전쟁과 기근을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그러한 전쟁으로 순교자가 발생한다. 그래서, 다섯 번째 인을 떼니, 순교자들이 갑자기 출현한다. 그들속에 안디바도 있을 것이며, 바울과 베드로도 있고, 스데반 집사도 있을 것이다. 흉년과 기근은 지갑이 빈 상태다. 은행통장에 돈이 넉넉하면 풍년이고, 밥 사먹을 돈이 없으면 흉년이다. 돈은 사람을 부자(富者)로, 빈자(貧者)로 만든다. 돈의 한계는 거기까지다. 돈은 구원을 결정하지 못한다. 구원은 ‘흉년과 기근과 전쟁’을 결정하는 어린양의 손에 달려있다. 이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는 말을 탄 존재에 불과하다. 총감독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인생의 무대에서 떠나는 그날, 모든 것이 드러난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면, 돈은 분리된다. 재산은 자녀들에게 상속된다. 육체의 영혼에게 상속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육체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사랑하고, 겸허해야한다. 육체가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면, 그 삶이 영혼에게 상속된다. 그러한 상속에는 상속세도 없다.
갑자기 찾아오는 환란과 고난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 갈릴리 바다에 광풍이 몰려오자, 제자들은 주무시는 주님을 깨웠다. 로마제국의 광풍은 초대교회를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했다. 예수님은 “잠잠하라” 하시니, 제자들의 마음이 잔잔해지고, 로마의 권력도 결국 복음앞에 순복했다. 로마제국은 멸망했으나, 로마교황청은 지금까지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