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보문고에 이렇게 많은 신앙서적들이 있는데, 어찌 영적 말씀의 기갈이 올 수 있을까? 오랫동안 깊게 상고했다. 그런데, “영적 말씀의 기갈이 대형교회에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소식을 어제 듣고 깜짝 놀랬다. 말씀이 왜 끊겼을까? 말씀의 영적 기갈현상은 무엇을 말할까? 설교는 계속 진행중인데, 왜 말씀의 기갈이 일어날까? 아는가?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영혼이 “배고픔”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다. 영혼이 배가 고픈데도, 배고픔 자체를 모르니까, 영적 기갈에 있는지도 모른다. 깨어있는 자는 그것을 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주님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라고 선언했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다. 신령한 영적 존재다. 영성은 말씀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면, 영성이 마르면서, 인생이 곤고해진다. 영성이 살아나면, 세상 만물을 보면서도 ‘영성’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에게 과일 상자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아모스가 “과일 바구니입니다”라고 했다. 아모스서 7장에서 과일바구니를 보여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심판과 영적 기근을 예언하고, 결국 회복될 이스라엘 백성의 미래를 약속한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 대속사건과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성령강림’이다. 과일바구니 예언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취됐다. 120명의 제자 공동체가 ‘성령의 과일들’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취하시고, 120명의 제자들을 취하시고, 영적 제사를 흠향했으니, 예수님과 120명 제자공동체가 상징하는 온 나라와 백성들이 하나님께 열납됐다.
신앙서적을 읽더라도, 뱀의 독이 섞인 책은 조심스럽게 선별해서 멀리 해야한다. 창세기 3장에 보면, 뱀이 하나님의 말씀을 살짝 변경해서, 영혼을 죽게 만들었다. 뱀독으로 영적 미각이 상실하면, 말씀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한다. 좋은 신앙서적은 예수님과 그 십자가 사역을 증거한다. 반면, 나쁜 신앙서적은 “세상 지혜”를 추구하도록 한다. 영적 기갈은 “말씀의 변질”이다. 먹을 수 있는 말씀이 부족한 것은 먹을 수 없는 ‘말씀 비슷한 것들’이 넘쳐나서 그렇다. 먹을 수 없는 것들속에 간혹 먹을 수 있는 말씀이 섞여 있으니, 사람으로서 분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영성이 살아있는 앞선 사람들의 권면을 따라 좋은 신앙서적을 소개받고, 행위구원을 주장하는 책들과 종교를 멀리하면서, 자신의 영성을 성령으로 지켜야한다. 말씀기갈은 ‘말씀 비슷한 비진리’가 넘쳐나서 그렇다.
드라마를 보면, 지성이 살아나고 영성은 죽는다. “뭔가 짜릿한 그 맛”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줄 수도 있다. 단 것을 좋아하다가 당뇨병에 걸린다. 담배를 좋아하면 담배 중독이요,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 중독이요, 권력을 좋아하면 네로황제와 같은 권력중독이다. 중독(中毒)은 마음속에 독금물이 있으니, 십자가의 해독제로 치료될 수 있다. 십자가는 모든 사망을 이기는 구원의 능력이다. 그래서, 입으로 말씀을 낭독하면서 입술로서 마음을 지켜야한다. 말씀을 생각으로만 읽지 말고, 봉독하듯 말씀을 계속 읽고, 읇조리면서 생각속에서 나쁜 것들을 몰아내야한다. 진리의 성령은 말씀을 계속 묵상할 때, 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밥먹듯, 입술로 말씀을 암송할 때, 영혼은 그 말씀을 실제로 먹는다. 물마시듯, 입술로 찬송을 할 때, 영혼은 그 찬송을 실제로 마신다.
밥과 물, 말씀과 찬송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