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뽑은 인사동 명물 8
(쌈지길, 꿀타래, 추천까페 오설록, 추천맛집 친절한 현자씨)
글쓴이 : 장창훈 여행작가
출판사 : 서울문학
연락처 : 010-9688-7008
주제분류 : 관광도서 및 지리
ISBN : 9791158820817-05980
ISBN 등록처 : 국립중앙도서관
협력사 : 서울교육방송(eb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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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인사동을 다녀왔다. 사람들이 많아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뤄서 인사동인줄 오랫동안 인식했다. 그러나, 네이버만 조사했어도 나의 착각이 틀렸음을 진즉 알았을 것을….. 종로3가에서 내려 걸어가니 인사동 골목이 나타났다. 인사동(仁寺洞)은 그 이름처럼 어진 관료들이 많이 살았나보다.
여행(旅行)은 본래 군대의 행진이다. 군인들은 전쟁을 위하여 현실의 일들을 뒤로하고, 오로지 공동체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은 사명자들이다. 이러한 여행의 본질에서 ‘현실을 떠남’의 의미에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여행’이 현대인들에게 자리잡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현실에 대한 거울’로 재해석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洗手)와 목욕(沐浴)을 하고서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여행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검사(檢事)처럼 꼼꼼히 조사하듯 살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저 자신의 얼굴이 오늘은 무척 예뻐 보이거나, 잘생겨 보이거나, 사랑스러워보이거나, 슬퍼 보이거나….. 그러할 것이다. 그처럼 여행은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며,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거울삼아 자신을 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낯선 여행의 배경도 결국 자신을 보는 것이어서 ‘낯설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낯섦과 익숙함 사이에 존재한다. 일상은 익숙하고, 새로운 것은 셀렘과 두려움으로 낯설다. 편한 것은 익숙한 것이다. 여행은 이러한 익숙함에 설레임을 덧입힐 수 있게 한다. 자신이 변화하면 익숙한 것들도 그 의미로서 변화할 수 있다. 여행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저 자신의 느낌을 따라서 현실의 모든 것에 깊이를 더하는 여행을 하길 권유한다. 자주 가는 까페에, 오늘도 그곳에 걸음을 옮기면서도 좀더 자세히 바라보면 까페의 깊은 골목이 보일 것이다. 세계여행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내가 늘 가는 그 까페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꼭 오고싶은 해외여행의 신비한 동양일 수 있다. 나는 이미 그곳에서 살고있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여행이듯, 새로운 인식의 길을 따라 사물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의 느낌을 갖는 것도 여행임을 인식하자.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의 여행일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더 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이며,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보물섬임을 우리는 다시 기억하자. 보물섬은 파랑새처럼 아마도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여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익숙함의 인식틀을 깨면서 더욱 새로워지기 위해서 오늘도 스스로를 떠나는 여행에 익숙해져보자.
2015년
장창훈 여행작가
책소개
이 책은 인사동의 명물 8곳을 여행하듯 스케치하며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여행을 어떻게 하느냐를 보여주는 여행의 생각지도와 같다. 해외여행을 하든, 혹은 가까운 동네 문화산책을 하든,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알아야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국제문화교류 봉사단의 교육국장으로서 ‘문화를 통한 자기 알아가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
‘홀로 여행하기’는 곧 문화를 더 깊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서 혼자서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는지 새로운 방법과 방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함을 떠나서 낯설음으로 걸어가는 것, 핸드폰 하나만 들고서 오늘도 잠시 옆으로 한발짝만 비켜서면 그곳이 여행지로 돌변한다. 알고보면 우리가 서있는 곳은 먼 해외에서 가장 오고싶어하는 추천 여행지일 수 있으므로….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알려주며, 내 주변을 어떻게 여행으로 즐길지 신선한 시각과 행동으로 깨닫게 해주는 ‘여행 생각지도’이다.
순서
1. 내가 뽑은 인사동 명물 8
2. 봉원필방 붓글씨
3. 1978 해강 인간문화재 작품, 동경사
4. 명신당 필방, 엄청나게 큰 붓
5. 꿀타래 임금의 과자
6. 여섯째 쌈지길… 낙서는 감정의 페이스북
7. 친절한 현자씨 인사동 대표맛집 추천
8. 7번째 추천까페 오설록
9. 골목길 아득한 고전의 풍경
10. 나는 핸드폰으로 여행기를 쓴다.
부록. 장창훈 작가 출판목록
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를 가서도 책을 1권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은 나의 사진기이고, 나의 취재노트이고, 나의 분신이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나는 수족(手足)이 없는 것처럼 불편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곧 과거로 여행하는 역사 타이머신과 같다.
/ 장창훈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