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준 박사, 마을결합형 학교는 마을만들기와 혁신학교 2가지이다.
## 해당 기사는 현장의 발표를 직접 타이핑한 내용으로서 어감상 발표자의 의도와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편집자주
양희준 박사가 근무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무총리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양희준 박사는 교육정책연구본부 초중등교육연구실 부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희준 박사의 이번 주제발표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교육정책의 방향성을 정확히 짚고 있다. / 편집자주
1. 마을 만들기
2. 혁신학교
2가지가 마을결합형 학교의 방향이다. 마을만들기는 오래전부터 마을 활동가들이 존재했었다. 사회적 돌봄정책이 있다. 기존의 복지개념을 넘어서면서 돌봄결핍을 해결하는 방향에서 ‘마을만들기’가 나왔다. 유럽에서는 사회혁신으로 알려져 있는 정책과 맥락이 같다.
* 예시 : 우리 모두 모여서 살아보자. 4명이 함께 모여서 2500만원을 모아서 1억원짜리 전세방을 얻었다. 1인당 10만원씩 걷어서 40만원으로 생활을 했다. 4명이 함께 모이니, 술값도 적게 든다. 직장이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들이 강화도에서 논농사도 지었다. 쌀이 수확되었는데, 도정기를 사서 1kg에 팔고 있다. 모여서 살면서 집문제, 술값, 농사를 지어서 친환경 쌀을 만들었다. 1만평 밭을 얻어서 콩도 팔고 두부도 만들려고 한다. 처음에는 소외된 계층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청년층과 노년층을 결합해서 마을에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와 생산활동을 만드는 것이 마을만들기이다. 사회혁신으로 마을만들기가 나온 근본이 이것이다.
혁신학교는 신자유적 교육방법이다. 시장원리를 극복하면서도 획일적이지 않는 교육갈망이다. 진보 교육감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배움중심 수업, 선생들의 자발적 전문적인 학교 공동체가 시작됐다. 마을만들기와 학교혁신의 두 세력이 만난 것이 마을결합형이라고 본다. 혁신학교의 방향은 어디인가? 교사들이 배움중심 수업으로 진행됐고, 졸던 아이들이 깨어서 질문을 하는데, 학교 밖을 나가면 거기서 끝난다. 학교에서라도 교육성장이 나온 것이 굉장히 좋다. 학교가 교육적으로 진정 변했다면 학교를 둘러싼 환경까지 교육적으로 나아가야하지 않는가? 교육행정 주체 입장에서 본다면 혁신학교의 업그레이드이다. 마을만들기 활동가는 불모지를 개척했는데, 마지막 미개척지가 학교이다. 학교문은 언제나 닫혀있고, 교장과 선생이 모두 통제하고 집행한다. 주민들이 들어갈 통로가 좁다. 학부모회나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들어갈 수는 있지만, 학부모회는 급식자제 검수, 녹색어머니회, 환경미화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아이들의 교육입장에서 더 참여하고 싶은 불모지가 학교이다.
지역사회 협회가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지역주민교육이 새마을 운동으로 있었고, 1950년대에도 문맹퇴치운동이 마을교육운동으로 이뤄졌다. 학교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마을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를 알아야한다. 지역사회가 담아내지 못한 어떤 느낌이 마을에 있다. 1980년대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와 지금 ‘마을과 함께 하는 학교’의 의미가 다르다.
가치로서 마을, 마을의 가치를 강조하는 개념일 것 같다. 마을결합형 학교가 경쟁을 통한 성장, 승리, 성공이 근대적 가치라고 한다면, 돌봄과 공감, 협동, 공존, 새로운 가치를 지향해야한다는 의미가 있다. 마을결합형의 마을에 들어있는 가치를 중요시한다면 지역사회를 자원의 공급처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학교는 마을의 중요한 기관이 아니다.
마을의 대소사에 학교 선생님이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마을안에 학교가 있지만 관계적 측면에서는 변두리에 있다. 선생님의 주거지는 어디인가? 서울의 학교는 15명이 교사이다. 재직교원당 학생수이다. 동대문구에 재직하고 있는 선생님 대비 학생수가 나온다. 15~16명으로 되어있다. 중구는 12명으로 나온다. 중구는 도심이고, 주거지가 많지 않다. 거주 1인당 학교수를 따진다면? 금천구는 86명, 강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순이다.
학교나 교사가 그 마을의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선생님은 우리동네에 안 살아요. 특히 교장과 교감이 그 지역에 살지 않는다. 마을과 관계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위치는 무엇인가? 교사와 교장은 마을밖 존재로 비쳐질 수 있다. 마을의 관점에서 교사나 학교는 대기업 슈퍼마켓과 같다. 그곳에는 표준화된 서비스가 존재한다. 거기서 물건을 사도 우리마을에 이익이 없다. 대기업 냄새가 나는 학교. 마을학교는 우리동네 가게, 우리동네 선생님이 되길 원하는 것이다. 마을주민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길 원하는 존재정책이다.
교사가 이사를 오라는 것인가? 교사와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가 달라져야한다. 마을적인 가치에대해 학교가 관심을 가져야한다. 마을적인 존재로 아이들을 키워내도록 학교가 고민해야할 때가 왔다. 마을결합형 학교의 방향이 이것이 아닐까?
교사와 학교의 마을하기. 학교입장에서 이 정책을 고민하는데, 선생님들 입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교육주체들이 마을에 들어가야한다. 교육개념의 확장이 필요하다. 시선을 학교밖으로 돌려서 학생의 성장이 학교밖 주민에의해서도 가능하다. 둘째로 교육적 개입의 대상이 교복벗은 학생, 지역주민들도 교육적 개입이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그 지역에서 교육에 관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교사이다. 학교가 위치한 동네의 주민들의 교육적 성장에 대해서 교사가 고민할 수 있어야한다. 학생들에게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마을교육에 신경써야한다.
이러한 가치에 동감하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발굴과 교사들의 모임이 필요해보인다. 교사들의 모임이 강당에서, 서로 의견을 이야기하고 교류하고 배우는 포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