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국 태릉중 교사, 마을의 가치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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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뭔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마을공동체가 있다면 상당히 어색할 것 같다. 중랑구와 동대문구에는 마을공동체가 있을 것 같다. 마을의 개념은 시골의 집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곳은 도시다. 1천만의 시민들이 살고있는 도시에서 마을을 만든다. 시골말고 다른 개념. 자연과 문화 역사, 시간과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마을이다. 현재라는 시간을 중심으로 공간에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 사람들을 공유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이 마을이다.
돌아보면 마을이 없다. 자연도 파괴되었고 문화는 해체되었고 마을이 갖는 역사성도 없다. 묵동은 먹골이었다. 먹을 만들던 지역이고 주변에 붓과 벼루를 만드는 동네가 있다. 유명한 학자들이 배출된 곳인데, 역사성은 모두 사라지고 이름만 남았다. 마을성은 모두 사라졌다. 교육청에서 마을결합형 학교를 제시하면서 마을을 통한, 마을에 관한, 마을을 위한 교육으로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마을의 주인이 되는 아이들을 만들기? 마을이 없는데? 마을성을 먼저 만들어야한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와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마을과 학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과제이다. 마을공동체는 보통 자원문제로 출발한다. 강남구 서초구는 자원이 부족하지 않다. 마을공동체는 재원부족으로 상호 좀더 살아볼 방법을 찾으려고 품을 나누고 물품을 나누며 살아간다. 마을공동체가 그렇게 생겼다. 지금의 마을성은 마을과 학교가 같이 회복하는 요소이다. 이 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다.
2030년 되면서 지구가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1972년에 로마 보고서에 1992년에 검정했더니 예측이 모두 맞었다. 오래된 미래라는 책에 보면, 시골 마을에 1년 4달 농사짓는 것으로 풍요롭게 살아간다.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점점 가난해진다. 왜 이렇게 되었나?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적극적을 추진해야한다. 2030년대 미래를 위해서라도 학교 교육을 다시 해야한다.
학교는 의식주의 문제를 교육하지 않는다. 먹고 사는 것과 집에 대해서 교육하지 않는다. 학교가 변화해야한다. 교사들이 학교밖에 나가지 않아도 교과서안에서 열심히 가르쳤다. 정답있는 문제만 가르쳤는데, 미래에는 정답이 부족하다. 나눔을 통해서 살아야할 시대이다. 마을공동체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해야한다. 마을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그것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해야한다. 교육청은 아직 이런 고민에서 부족하다.
선생님들이 풀어야할 문제이다. 마을 사람들이 교육과정에 잘못 들어오면 풀기 더욱 힘들다.
학교 교육과정을 마을에서 들어오면 풀기 어려워진다. 첫단추 제대로 끼워야한다. 학교가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왔다. 말레이시아는 교육과정이 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초중등학교 교과목을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팀웤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교과에서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의 살아갈 미래는 없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