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평중학교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꿈펼 동아리

(좌측에서) 진로파파 정종희 진로교사, 선상욱, 김재준, 이지준, 김태형
‘꿈을 펼쳐라’를 2글자로 축약하면 ‘꿈펼’이다. 꿈을 펼친다는 것은 꿈의 전개도를 그린다는 의미다. 뭉게구름처럼 막연한 꿈을 보일 수 있게 만져보는 것이 ‘꿈펼’ 동아리의 목적사업이다. 꿈펼에서 ‘꿈’은 곧 진로희망이다.
서울교육방송은 용인정평중학교의 진로탐색 동아리를 탐방취재했다. 용인정평중학교는 황연실 교장, 이진한 교감이 학교교육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황연실 교장은 ‘창의적인 사고인, 신뢰받는 생활인 육성’의 목표로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 찬사람, 참삶이’의 교육철학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김은영 진로부장을 중심으로, 진로파파 정종희 교사가 함께한 진로탐색 동아리 ‘꿈펼’은 이제 제법 추수단계에 이르렀다. 꿈의 중요성을 인식한 학생들도 있고, 중3학생들은 특목고, 하나고에 진학하기 위해서 목표에 필요한 동아리 활동사항을 점검하였고, 꿈을 ‘가마솥처럼’ 만들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 세무사가 되고싶어요.
* 회계사가 되고싶어요.
* 외교관이 되고싶어요.
* 뮤지컬 배우가 되고싶어요.
* 국제사회 활동가가 되고싶어요.
* 라디오PD가 되고싶어요.
* 저는 꿈을 생각중이예요.
* 로봇 공학자가 되고싶어요.
*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소설가가 되고싶어요.
모두 꿈에 대한 의사표현이 분명했다. 이 중에는 분명 꿈이 변경되거나, 변화하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상관없다. 지금 현재 자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그것을 알아가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서 결국 자신을 알아가게 될 것이므로…. 김은영 진로부장은 토요일인데도 얼굴이 함박꽃이다. 학생이 발표하면, 핸드폰으로 사진도 촬영하면서 열심히 경청한다. ‘놀라운 창의력’의 발표가 나오면, 김은영 진로부장의 입가에 미소가 물결처럼 번진다. 용인정평중학교는 진로부장의 진로감각이 특별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고입전략과 대입전략에 발빠르게 대응해, 진로와 꿈을 엮는 동아리까지 만든 것 같다.
총 12주차로 진행되는 진로탐색 동아리는 금융인, 정치인, 언론인, 교육인, 예술인, 경영인, 법률인 등등 다양한 전문직업인들이 꿈펼 동아리에 와서 ‘재능기부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밤하늘의 별보다 빛나는 희망덩이 학생들을 위해서 사회인들은 교육의 기회가 이미 보람인 것.
김은영 진로부장은 “직업을 탐색하고, 학과를 알아가면서 학생들이 꿈의 중요성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정말로 신선하고 보람된다”면서 “글로벌인재가 되기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아가는 꿈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종희 진로파파
진로파파 정종희 진로교사는 “교육의 양대산맥은 진로와 인성이다. 진로는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고, 인성은 상대와 어울리는 것이다. 진로가 마이웨이, 나의 갈 길이면, 인성은 타인과의 인간관계이다. 인성과 진로가 함께 탐색되고, 발굴된다면 글로벌인재로 성장될 수 있다. 진로탐색 동아리는 꿈을 꾸면서, 서로가 꿈나눔으로 진로와 인성을 학생들 스스로 재발견하는 동아리이다.”고 말했다.
# 언론인은 직업을 탐색하는 직업
오늘은 내가 진로강사로 참여했다. 언론인으로서 살아온지 어느덧 10년,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으로서 학교에서 초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한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인기가 있어서 보람이다. 오늘은 ‘진로’로서 ‘언론인의 길’이다.
내가 이 강의를 부탁받고 1주일을 고민하고, 어제는 밤새도록 PPT를 다듬고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왕십리에서 ‘분당선’을 버리고, 용산행을 탄 다음 수원행 급행열차를 탔다. 가면서 나는 생각했다. 목적지는 진로의 끝, 선로는 진로라고. 목적지가 없다면, 진로도 무의미한 것이다. 꿈이 곧 목적지이다. 학생부에는 ‘진로희망’이라고 나온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아뿔싸 ‘오산고’가 아니다. 부랴부랴 방향을 돌려서 수원에서 죽전행 급행열차를 타고서 정평중학교에 갔더니, 1교시는 정종희 진로교사가 강의를 마쳤고, 나는 바로 시작했다.
“저는 언론인입니다. 저는 진로희망이 기계공학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언론인으로서, 작가로서 살고있습니다. 목적에 맞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목적이 정확해야만 길이 틀리지 않습니다.”
오산고에서 진로특강을 하는 걸로 착각했듯이, 내 인생도 잘못된 진로희망을 결정하고서 엉뚱한 대학생활을 보내다가 뒤늦게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서 언론인의 길을 대학졸업후에 들어섰다. 만약 고등학교때 미리 언론인의 길을 발견했더라면, 대학 진로학과도 신문방송학과, 국어국문학과, 미디어학과 등에 지원했을 것이다. 기계공학과는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진로희망인 것이다. 오늘 하루 단단히 진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입에서 거품이 나오도록 학생들에게 ‘진로희망’과 ‘진로탐색’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부산에 가려면 부산행 열차를 타야하는데, 글쎄 자신이 어디에 가려는지 그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어쩌라는 것인가??
언론인은 딱 2가지다. 하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건을 다루는 직업이 언론인이고, 언론인의 사명은 두 귀(耳)다. 판사는 두 눈을 가리고서 사견을 배제하고 양팔저울로서 공정성을 잃지 않아야한다. 공정한 판결이 판사의 사명이라면, 언론인은 판결을 하지 않고,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듣고 알려주는 것이다. 판사는 피고와 원고의 말을 듣고 누가 옳고 누가 틀린지 판결한다. 언론인은 양측의 말을 모두 알려주는 역할이다. 기자(記者)에서 ‘記’는 말씀 언(言)과 자기 기(己)가 합쳐진 것인데, 이는 자신이 듣고, 자신이 기록한다는 의미다. 저널리즘적으로 ‘사실확인의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 학교폭력 예방캠페인 – 친구인터뷰
국제문화교류봉사단과 함께 하는 ‘문화교류 봉사활동’과 ‘친구자랑 봉사활동’ 실습시간도 가졌다. 친구자랑 봉사활동은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으로서,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5명의 인터뷰를 5시간의 봉사시간으로 환원하고, 전자책이 발간되는 봉사활동이다. 학생의 이름으로 전자책이 제작된다. 첫 시간에는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짝궁인터뷰로서 봉사활동 3시간이 주어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100번 이론보다 1번 실습이 낫다. 100번 라면에 대해 공부한다고 한들, 냄비에 넣고 라면을 1번 끓여보는 것이 낫다. 학생들에게 짝궁 인터뷰를 시키자, 교실은 금방 말소리로 출렁이고, 친구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하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하다. 내가 중학교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엘리트 교육이 지금은 눈앞에서 펼쳐진다. 또한 용인정평중학교 꿈펼 동아리 학생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 같았다.
질문1 : 자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질문2 : 본인의 가치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세요.
질문3 : 취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질문4 : 장래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질문5 : 학교폭력 예방책이 있다면?
질문6 : 20년후 자신을 상상하면….
# 신문방송학과에 가려면 무엇을 준비할까?
요즘은 수시가 대세다. 정성적 평가라고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때 진로희망을 정하고, 그 진로희망에 따라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서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면 3년의 기록을 토대로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한 대학입시제도이다. 진로희망은 ‘진학할 학과’와 거의 동일하다.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려면, 거기에 맞춰서 학교방송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으로는 한문자격증을 따야한다. 3급부터 국가공인이므로 학생부에 등재될 수 있다. 만약 1급 한문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독서활동도 다양한 언론분야 책을 섭렵하고, 신문 스크랩을 조선일보와 한겨례 2개를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한국언론은 이념적 성향이 강하므로, 어떤 사건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려면 진보와 보수를 각각 비교하면서 사실을 탐색해야한다. 언론보도 비평스크랩은 조선일보와 한겨례 비교하기로 공부하면 언론인으로서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신문방송학과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밖에도 신문방송학과는 언론경험이 풍부하면 좋으므로, 학창시절에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을 통해서 학교폭력예방캠페인으로 1주일에 1명씩 친구자랑 봉사활동을 진행해서,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알아간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스펙이 되고, 대학진학에 자소서를 쓰는데 좋은 재료가 된다. 또한 한국문화 알리기 봉사활동도 좋다.
한편, 꿈펼 동아리 회원들은 국제문화교류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친구자랑 인터뷰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