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코드에서 주관한 진로진학상담사 교육이 마쳤다. 2번의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있었다. (나는 취재일정 때문에 기말시험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학생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외치던 어떤 사립고 교사처럼, 교사의 배움이 학생을 감동시킨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넘어서, 새로운 인식관과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는 교육은 더더욱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아주 길고 묵직한 강의였으나, 알속있었다.
언론인으로서 살다보니, 나로서는 대단한 결단을 하고서 교육에 참여했다. 여건만 주어진다면 진로진학상담사 역할도 해내고는 싶지만, 자질이 될지는 스스로 의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시대가 진로진학상담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진로와 진학중에도 ‘진학’에 방점을 찍어야한다.
나는 안다. 또한 느낀다. 교육청에서는 ‘진로, 진로, 진로’라고 외칠 때 언론의 산맥을 지나서 학교의 계곡에 도착해 다시 학부모와 학생의 고막에 메아리칠 때는 ‘진학, 진학, 진학’으로 울려 퍼진다는 사실을!!! 진로는 곧 진학의 문을 통해 나가는 것이다. 진학없는 진로는 무용지물이다. 정종희 진로파파도 진학과 진로를 별개로 구분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최진호 대표의 진학설계 컨설팅 업무는 인생의 매우 중요한 로드맵을 잡아주는 것이며, 건물로 보자면 주춧돌을 놓는 것보다 더 중요한 설계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설계도 없는 건축물은 없다. 인생의 거대한 설계도는 ‘진로’일 것이고, 가장 중요한 대학가는 설계도가 진학일 것이다.
처음 내가 패스코드에 대해 소개받았을 때 ‘비교과’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교육전문 언론인이라도 학생들의 인권과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춰서 기사를 쓰다보니, 비교과의 전문용어가 낯설었다. 지금 교육을 마치고 보니, 비교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어제도 서울교육정보연구원에서 진행된 대학진학설명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정시전형 설명회인데도 ‘학생부종합전형’이 나왔으니…..
2번째 진로진학상담사 교육이 여건이 맞게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참석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도록 도전해봐야겠다. 알아야 기사를 제대로 쓸 수 있으므로.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의 방향이 그동안은 ‘공익’과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서 막연한 구름을 잡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오직 ‘학생부’에 맞게 설계된 봉사활동 컨텐츠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3달전에, 동대문구청과 봉사활동의 개념을 놓고서 의견충돌이 있었다. 학생을 위한 모든 것이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는 나의 견해와 공익을 위한 명분이 있어야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는 동대문구청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대문구청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100번 잘한 것 같다.
진로진학상담사 교육을 받으면서 틈틈이 교육후기 기사를 올렸다. 몇권의 책을 교보문고에서 사서 학생의 입장에서 3~4번 읽었다. 교육시간에 배운 자료들을 시간을 내서 읽고 읽으면서 나름대로 지식을 정리하면서 지난 1달을 보냈던 것 같다. 나의 덜 정제된 생각들을 적어놨더니 그게 단행본 1권 분량이 되었다. ‘중3 겨울방학때 대학이 결정된다’(학생부종합전형 관리법) 책의 집필배경은 이렇다. 내년도에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더 나은 서울교육방송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학생부 관리전략-교육후기 1112>
서울특별시교육정보연구원에서 서울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고1 고2 700명 담임교사를 소집한 이유는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대학진학은 고등학교 설립목적이다. 고등학교 담임교사들이 기록하는 학생부에 따라서 대학진학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고등학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오래전 학생부교과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을 알고서 대비를 하고, 학교 교육프로그램을 특화했으나 일반고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반고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낭패를 보는 이유는 딱 하나, 학생부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다. 학생부는 학교와 교사와 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관리를 해야만 완벽한 작품이 나온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11월 12일에도 진학진로상담사 교육과정은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학생부를 직접 분석하고, 관리가 잘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분석하면서, 더 좋은 학생부의 방향이 무엇인지 학습하는 시간이었다. 얼핏 보기엔 양(量)이 많아 보이는 학생이 관리가 잘된 것처럼 보였으나, 각 항목별로 관리방향이 전혀 다름을 알게 됐다. 핵심은 학생 스스로 학생의 역할과 활동을 알 수 있도록 ‘디테일’(detail)을 기록해야한다는 것이다. 디테일은 얼굴의 ‘눈코입귀’(이목구비)처럼 구체적으로 학생의 역할과 행동과 느낌을 적어야한다는 것이다.
학교 학생이나 학부모가 불만을 토로할 때, 저는 귀를 활짝 열고 듣습니다. 이것이 문제고, 저것이 문제라면서 사연을 늘어놓고, 학교에 대해서 화산이 폭발하듯 불만을 꺼내놓으면, 가만히 듣고 적습니다. 사건을 완전히 파악하면 불만이 바로 ‘도전해볼만한 기회’를 설계합니다. 안되는 것을 되게한다면, 그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바로 스토리입니다. 본래는 못했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서 그것을 해냈다면, 학생의 변화가 나온 것이고, 실패가 성공의 바뀐 사건이므로 대학교에 제출할 자소서에 스토리로 엮을 수 있습니다. 기적을 멀리서 찾을 이유가 없습니다. 학생 자신의 현재가 바로 파랑새가 될 수 있습니다.
/ 최진호 대표
경험자의 말은 남다르다. ‘불만불평을 경청하기’, ‘위기를 기회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나가는 방향’,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변화는 나로부터’라고 나는 노트에 적었다. 불만을 꺼내놓는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진학의 답안지를 제출하는 전략이 독특하다. 입시전문 학원에서 2등급 이하 학생들을 외면할 때, 패스코드는 3등급~7등급 학생까지도 관리대상에 포함해 높은 진학률을 달성하고 있다.
학생들의 재능과 학업능력에 맞게, 최대한 적합한 학과와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맞춤형 진학 프로그램이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기계적 프로그램만의 성과는 아니다. 프로그램의 통계 그래프를 해석해서 학생에게 맞게 진학지도를 해내는 패스코드만의 경험 전략덕분이다. 학생부 관리의 로드맵은 각 항목별로, 학생들의 진로희망에 맞게 각각 설계되도록 상담사의 관리기법이 달라진다.
자동봉진(自同奉進)!!!
처음 듣는 사자성어다. 창체활동 4개를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과 진로활동이다. 최진호 대표는 4가지 모든 활동이 매우 중요하고, 그 중에서 동아리활동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창체활동의 기준점은 ‘진로희망’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진로희망이란, 학생이 되고싶은 그 무엇인데 보통 직업으로 나타난다. 최 대표는 1학년때 보다 큰 범주로 진로희망을 적고 2학년과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구체화되는 전략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