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쇼콜라티에협회 쇼콜라티에 자격증 시험 현장
12월 17일~19일까지 실시되는 쇼콜라타에 자격증 실기시험 현장에 나왔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응시생이 4명이고, 19일(토)에는 오전 10시, 오후 3시에 집중적으로 응시생들이 몰린다. 응시생은 많고, 감독관의 철저한 규율속에서 진행되는 쇼콜라티에 자격증 시험은 기준이 까다로운만큼 도전하는 응시생들이 많다. 불합격과 합격은 ‘초콜릿 작품’으로 나뉜다.
정각 10시가 되자,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시작신호’를 알리자, 누구 한 사람 질문도 없이 자신의 맡은 초콜릿 작품을 위해 재료들을 챙기고, 그동안 꾸준히 연마한 초콜릿 레시피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작품만들기에 몰입한다.
오늘 시험 감독관은 김선희 쇼콜라티에이다. 김선희 쇼콜라티에는 “한국쇼콜라티에협회에서 주관하는 쇼콜라티에 자격증 실기시험은 실제로 초콜릿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실기시험이 핵심이다”면서 “오늘 응시생들 모두 매우 진지하게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있어서 한국 쇼콜라티에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소견을 말했다.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묵직한 분위기는 조형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연상케 한다. 도자기를 굽는 ‘조선시대 예술가’들의 그 진중한 모습들이 여기 ‘미래 쇼콜라티에’의 시험생들 표정에 서려있다. 초콜릿을 젓는 손짓이며, 불을 켜는 동작 하나까지 ‘반드시 합격해야겠다’는 그런 일념이 존재한다. 한국쇼콜라티에협회가 그동안 추구해온 ‘자격증의 진정성’이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쇼콜라티에협회는 자격있는 자에게 ‘쇼콜라티에 자격증’을 인정하는 그런 협회인 것이다.
시간이 벌써 10시 22분이다. 감독관은 채점지를 들고서 시험생들의 손짓, 몸짓, 자세,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 등등 유심히 관찰하고 중간중간 기록에 남긴다. 실기시험 채점은 ‘과정중에’ 기록으로 부여된다. 마지막 결과물인 ‘초콜릿 작품’과 함께 과정 점수가 합산되어서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시험생들의 방향은 각자 자신이 응시하는 과정 ‘3급 주니어’, ‘2급 시니어’, 1급 프리미에‘, ’1급 디렉터‘에 맞게 만드는 작품은 달라진다. 초콜릿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적어올 수는 없다. 오직 그동안 평소에 만들었든 연습의 결과를 실제로 연출하는 자리이고, 조선시대로 보자면 ’전국 논술시험‘으로 유명한 ’과거제도‘와 같다.
김성미 한국쇼콜라티에협회 회장은 쇼콜라티에자격증 제도를 만들면서 ‘교육을 통한 쇼콜라티에 인재양성’의 10년 목표를 정하고, 지금은 전국 19개 교육기관을 활성화시켰다. 김성미 회장은 “쇼콜라티에가 되려고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쇼콜라티에를 배워서 교육의 씨앗을 뿌렸는데, 초콜릿 예술가인 쇼콜라티에들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고, 머지않아 한국의 초콜릿을 해외에 전파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