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대담]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발의 소중함을 알자!!!
지난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정현 국회의원 등 유망 대선주자를 포함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들에게 ‘인물시상식’을 진행했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단독 기자간담회도 진행됐고, 협회는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통해서 인터넷언론을 규제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국회의원을 통해 입법발의하고, 신문법 대통령에 대해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김철관 회장은 운영위원회와 함께 협회차원에서 인터넷 언론구제활동을 위해서 상당한 심혈을 기울여 왔고, 올해는 인터넷 언론사의 분수령이 될 신문법 유예기간 1년을 ‘언론사 대변혁의 해’로 삼고서, 언론사의 생존전략을 위해서 다양한 방책을 모색중이다.
서울교육방송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로서 김철관 회장을 직접 만나, ‘까페 대담’을 진행했다. 협회활동의 딱딱한 부분은 모두 삭제하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철학, 인간(人間) 즉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위해 필요한 인격의 수양, 한국사회가 나아가야할 근본적인 방향, 교육적 가치 등등에 대해서 서로 대화식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는 ‘긍정성’이었다.
* 까페 대담 장소는 장한평역 3번출구 스타벅스 2층이다.
(김철관 회장)“신문을 보면, 누구나 싸우고 죽이는 내용에 눈이 갑니다. 선정적 기사를 읽으면 사람의 생각은 그렇게 돌아갑니다. 생각따라 감정이 흐릅니다. 싸우는 생각을 하면 결국 사람은 싸웁니다.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감정이 들게 되고, 결국 주변 사람들과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축복을 창조합니다. 우리가 명작을 읽게 되면 그 감동은 생각을 자극하고, 긍정의 생각은 긍정의 생활로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품어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긍정’입니다. 낙천적 사고는 게으름이 아닙니다.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행동적 능력입니다.”
** 긍정적 생각으로 특별히 실천하신 것이 있나요?
(김철관 회장)“메모입니다. 요즘 저는 기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메모장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머니와 함게 했던 가장 소중한 추억들을 메모장에 생각날 때마다 적어둡니다. 신혼생활 때 있었던 가장 행복했던 일들도 적어둡니다. 딸을 낳았을 때 그 기쁨도 글로 적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지금도 생생한 수많은 추억의 보물들을 메모장에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엄청 나빠졌을 때 저는 그 사건에 반응하지 않고 반드시 메모장을 꺼냅니다. 그리고 좋았던 그 사건들을 읽으면서 생각을 전환합니다. 그리고 5분동안 눈을 감습니다. 나쁜 사건을 차단하면 제 생각은 스스로 긍정적으로 돌아옵니다. 우주속에 오직 나 혼자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합니다. 긍정의 생각으로 다시 생활을 하면 긍정의 삶이 펼쳐집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그 마음을 하면 불가능도 가능해집니다. 위대한 과학자들도 그 시작점은 ‘할수있다’는 그 생각의 씨앗에서 출발합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칭찬의 미덕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라고 봅니다.”
*** ‘발철학’에 요즘 심취했다고 들었습니다.
(김철관 회장)“발철학은 발의 소중함을 알자는 취지입니다. 발은 정말로 소중한데, 우리는 발의 고마움을 너무 잊고 살아갑니다. 발이 없으면 우리는 움직일 수도 없어요. 오늘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발덕분입니다. 발이 걸어주니까 이렇게 온 것이죠. 그런데 집에 들어가면 발을 씻지도 않고, 양말은 구석에 처박아놓고 완전히 푸대접입니다. 무좀이 걸려도 치료할 생각도 안합니다. 냄새가 나도 씻지도 않습니다. 발은 이런 무시를 받으면서도 보이지 않게 구두속에 있으니까 말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발을 손질합니다. 비누로 깨끗이 발을 씻고 로션도 발라주고 다리를 주무릅니다. 말에게 말해줍니다. ‘너 때문에 오늘 하루 여기저기 다녔다. 고맙다’라고 말해줍니다. 발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열심히 활동하고, 먼저 헌신하고 실천하면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밀알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묵묵히 사회를 지탱해준 분들입니다. 사랑을 행동해준 사람들의 소중함을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더 칭찬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 제가 얼마전 쓴 시(詩) ‘발아~’와 상당히 닮은 내용입니다.
** 진부한 질문같지만, 요즘 정치 어떤가요?
(김철관 회장)“정치란 본래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고, 우익이 있으면 좌익이 있고, 찬성이 있으면 반대가 있는 것이 정반합입니다. 서로 다르지만 서로 존중함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달라서 서로 싸우고 전쟁보다 무서운 정쟁을 합니다. 야당도 문제고 여당도 문젭니다. 야당은 여당과 타협할 줄 모르니, 여당이 책임져야할 정책실패까지 야당이 독박을 씁니다. 야당이 미련한 것이죠. 야당은 본래 여당과 견제하다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합의를 해줘야합니다. 그래야 여당이 정책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인데, 지금은 야당이 정책조차 실현하지 못하게 하니까 결국 야당은 정책실패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가 얼마 안남았지만 실물경제의 눈을 정말로 떴으면 좋겠습니다. 학자 중심의 장관보다는 실물경제 전문가를 장관에 임명해야만 한국경제가 국제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에서 측근의 입으로 떠드는 말만 듣지 말고, 고등어 사진을 찍으려고 시장(市場)을 홍보 목적으로 방문하지 말고, 후보시절 초심을 되찾아서 고등어가 얼만지,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떠한지 조선시대 왕들의 잠행(潛行)처럼 현실경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합니다. 이것이 정말로 부족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미디어학을 전공하셨는데, 미디어의 본질이 뭔가요?
(김철관 회장)“미디어는 곧 문화입니다. 문화는 곧 매개체입니다. 다른 말로 중매장이죠.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어있다고 가정해봐요. 아주 아름다운 자연의 꽃입니다. 바람이 불면 그 향기가 코끝을 찌릅니다. 꽃향기는 곧 자연입니다. 그때 어떤 남자가 그 코스모스를 손으로 꺽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있던 여인에게 그 꽃을 한아름 선물했어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꽃을 선물했습니다. 그 여인을 무엇을 느낄까요? 그 남자는 꽃속에 어떤 마음을 담았을까요? 바로 ‘너를 사랑해’입니다. 자연으로서 꽃이 사람의 손에 닿으면서 ‘문화’로 바뀐 것입니다. 꽃은 매개체 즉 미디어가 되어서 남자와 여자를 연결합니다. 문화는 곧 물질속에 담긴 정신을 말합니다. 창조경제에서 보다 강조되는 것이 문화산업인데, 요즘 문화산업은 ‘물질’에 방점이 찍힙니다. 문화의 본질은 정신영역에 속합니다. 자연으로서 꽃이 ‘사랑의 가치’를 담고서 남자와 여자를 사랑으로 연결하는 것이 문화입니다. 문화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내면을 포함하는 것인데, 시청률에 급급한 오락물이 난무하다보니 정신이 메마른 문화산업이 인기를 이루고, 문화의 본질이 변질된 것같아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미디어로서 기사를 볼 때, 사회의 모든 아젠더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디어’속에 담긴 본질이 무엇인지 그것을 해석하고 통찰하는 ‘분석력’입니다. 미디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미디어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끝으로 학생들에게 멘토링 부탁해요
(김철관 회장)“조희연 교육감의 자유학기제가 요즘 교육의 핫이슈입니다.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언론인이 되거나, 방송기자, 촬영감독 등 미디어 전문가의 꿈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를 익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글을 써야하고, 어른들은 어른들의 글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학생이 학생답게 글을 쓰지 않고 무작정 어른처럼 글을 쓰다보면 본인의 생각과 색깔이 없어서 나중에 발전이 없습니다. 무엇을 써야하느냐고 묻는다면 자기가 가장 쓰고싶은 것을 써야합니다. 자기가 관심있는 것을 써야 글을 길게 쓸 수 있고 단어로 문장을 만들 수도 있고 관심있는 일이라서 정보가 많아서 꾸준히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글을 잘쓰려고 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서 쓰려고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글을 멘토에게 보여줘야합니다. 멘토는 멘티가 잘되길 언제나 바랍니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멘토는 가족입니다. 글을 써서 ”아빠 제 글 어때요“라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도 좋아지고, 기사를 읽으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좋은 것은 무엇인지 서로 칭찬도 하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더 좋은 글이 됩니다. 검토를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가족끼리는 솔직히 말해도 상처를 받지 않으니까 가족에게 글을 보여주고 글을 고쳐야합니다. 그렇게 자꾸 하다보면 실력이 금방 늘어납니다. 이러한 반복적 학습으로 자신의 문법이 완성됩니다. 글쓰기 교실을 학원이나 어떤 전문가에게 배우면 절대로 안됩니다. 그러한 기술을 익히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자신의 문법을 완성해야합니다. 그 이후에 글쓰기 기술을 익혀도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글쓰기 문법, 자기문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완성되었다면 그 이후에 글쓰기 전문서적을 읽고 자신이 존경하는 사회속 멘토의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PD의 꿈이 있다면 관련 미디어를 찾아서 관람해야합니다. 좋은 스승에게 배우기 전에 먼저는 ‘자기 문법’이 존재해야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 스스로 글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만 저널리스트로서 자질을 갖추는 것이다. 언론인의 기본은 스스로 글쓰기이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