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수도서] 다문화 교육 현장 사례 연구
[심사평]=연구(硏究)는 돌을 가는 것(硏)과 굴을 파는 것(究)이다. 돌을 가는 것은 구석기 시대의 흔적이 있고, 굴을 파는 것은 금광이므로 청동기의 흔적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노력하고 빛을 발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 듯 하려면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태양도 저렇게 찬란히 움직이면서 하루종일 마라톤을 하는데, 하물며 인생이랴!!!
다문화 교육 현장 사례 연구 소책자는 정지윤 교수가 평생동안 애쓴 ‘다문화 및 국제문화, 출입국 관련 연구자료집’이다. 연역법적 관점에서 모든 것을 꿰뚫지 못한다면 도무지 알 수 없는 ‘다문화의 숲’을 보여준다. 책의 내용은 귀납법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현장들을 한 곳 한 곳 소개하는 형식인데, 전체가 연결된 것은 ‘다문화의 전체 지도’이다.
‘송출과 수민’의 핵심에서 시작되는 다문화의 파생적 문화충돌 현상에 대해서 정지윤 교수는 ‘문화적 충돌의 탄력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해 왔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케이스들을 집대성하고, 결국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정착속도를 높이는 것은 ‘한국의 문화적 토양’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전공 다문화 학문이 인기(人氣)가 있는 근본 이유는 ‘다문화의 본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모르면, ‘다문화의 사회문제를 심리적 상담으로 품기’라는 아주 황당한 다문화 전문가를 배울 수도 있다. 모르면 그렇다. 알면, 다문화에 대한 접근방법이 전혀 다르다. 나무는 줄기가 중요하지 않고, 그 뿌리와 씨앗이 핵심이듯 다문화의 본질은 결국 ‘사람’에 있고, 사람은 곧 문화이다.
다문화는 외국문화와 한국문화가 어떠한 공간에서 접촉한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은 한국의 문화적 공간에서 외국문화가 들어와서 접촉한 것이고,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은 해외문화속에 한국문화가 접촉한 것이다. 그 접촉지점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다문화의 근본’이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 전공 다문화 학문 교육생들은 이러한 ‘다문화의 미분’을 연구하는 학구파들이다.
‘달달달 암기’는 무의미하다. 복지관에 가서 직접 봉사하는 것이 왜 다문화의 근본인지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매우 편안해지고, 상대를 도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적극성으로 변화하며, 문화적 탄력성을 완화시켜준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때, 정지윤 교수의 정신적 코치를 받은 다문화 가정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인들을 향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인을 돕는 다문화 가정이 실제로 존재한다.
캐나다 혹은 일본 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는 부러움의 대상인데, 베트남 혹은 필리핀 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들은 왜 배타시(排他視) 될까? 이것은 편견의 문화이며, 한국의 잘못된 ‘사대주의적’ 눈꺼풀이다. 이런 눈꺼풀을 벗겨야만 한국은 문화적으로 국제사회에 진입할 것이다.
캐나다 혹은 일본 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든, 베트남 혹은 필리핀 여자와 결혼한 남자든, 혹은 각각 성별이 다른 경우여도, 국적은 피상적 변수이고, 핵심은 각각 문화적 충돌을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가 ‘양립할 수 없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면 남북관계처럼 분란이 생길 것이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공존의 방향을 모색한다면 ‘두 문화의 상호공존 공동체’가 탄생할 것이다. 문화적 UN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다문화의 상호공존을 의미한다.
정지윤 교수가 편찬한 다문화 교육 현장 사례연구는 한국의 국제사회 진입에 매우 중요한 문화적 소양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에 서울교육방송은 해당 도서를 교육우수도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