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초읽기, 올림픽 준비에 차질 불가피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지카 바이러스 창궐(猖獗)…세계경제에 상당한 부담
[서울교육방송 국제부 장창훈 기자]=브라질이 심상잖다. 또한 미국도 조짐(兆朕)이 좋지 않다. 적도(赤道)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자연재해를 일으킨다면, 정권의 몰락은 경제 시스템의 붕괴현상을 일으키므로, 그 타격은 직접적이다. 우리는 경제공동체에 살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금, 세계는 UN을 통해서 평화공동체를 선언했지만, 미국의 자국보호주의가 강해지면서, 달러의 급격한 하락과 미국중산층의 몰락으로 발생하는 세계경제위기는 급기야 트럼프라는 공화당 후보를 탄생케 했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선경쟁은 49:51로 누가 우위를 점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전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전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강대국이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실시했던, 쇄국정책과 침략전쟁이 가능한 그런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라는 비상카드를 동원해서 주한미군에 대한 엄청난 군사비용을 한국정부의 세금으로 충당하겠다고 이미 공약발표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댓가를 치르거나, 혹은 주한미군 철수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 인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한반도 불안심리는 결국 한국의 경제는 급락할 수도 있다. 예삿일이 아니다. 총선도 총선이지만, 총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구촌 경제의 책임을 진 미국의 수장(首長)이 누가 되느냐로 한반도와 지구촌 운명의 향방이 완전히 달라지는 위기를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만 해도 그렇다. 핵폭풍같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무리수를 둔 것이 화근이 됐다. 게다가 룰라 대통령은 퇴임시절 83%의 엄청난 지지율을 얻었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감탄과 존경’까지 받은 인물이다. 그러한 인물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었고, 그러한 권력을 막기 위해서 수석장관직을 결탁으로 거래했으니, 룰라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이 함께 탄핵(彈劾)의 위기에 몰리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연합정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정당이 연합정권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민주운동당은 브라질 연합정권에서 가장 큰 정당이다. 29일 브라질민주운동당은 호세프 대통령의 연합정권 탈퇴를 선언했고, 호세프 정권에 파견한 장관 7명 및 고위직 600명의 철수를 즉각 실행했다. 브라일민주운동당은 하원 513석중 69석, 상원 81석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미세우 테메르 부통령과 칼레이루스 상원의장, 쿠냐 하원의장이 이 정당소속이다.
하원에서 각각 49석과 32석을 보유한 진보당(PP)과 사회민주당(PSD)도 연합정권 탈퇴를 각각 논의하고 있다. 브라질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탁핵이 실시되면 하원의원 2/3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상원에서도 2/3통과를 점치고 있다. 탄핵이 가결되면 남미경제에 핵폭탄이 터지듯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브라질 경제는 미국경제에도 타격을 미치면서 세계경제가 한바탕 출렁거릴 전망이다. 게다가 브라질은 현재 2016년 8월 5일 (금) ~ 21일 (일)까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탄핵이후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빠른 수습이 급선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