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정의로운 정치인 – 민병두 의원 추천
[서울교육방송 정치부 장창훈 기자]=동대문구에서는 ‘민병두 국회의원’이 꽤 많이 알려져 있다. 본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기 국회의원 출신인데, 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갑자기 민병두 국회의원이 당선된 것 같다. 민주당 국회의원이다. 나는 민병두 국회의원을 여러번 지역에서 만났다. 밥을 먹다보면 자주 눈에 띈다. 장한평역 근처와 바우하우스 식당 주변에서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4~5번 정도 마주쳤던 것 같다. 그저 평범한 잠바를 입거나, 서민출신으로 연출된 복장을 주로 입었고, 양복을 입고서 유세했던 것은 아직 목격하지는 못한 것 같다. 연출인지, 혹은 평소의 삶이 그대로 노출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옷의 연출이 서민과 사뭇 어울리는 ‘아저씨’ 느낌이다.
금일(今日), 동대문 우체국에 소포를 몇 개 붙이고, 바우하우스 근처를 지나는데 TV에서 본 듯한 할아버지가 연설을 하고 있다. 가만히, 유추해서 생각해보니 그러니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다. 오늘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에 유세협력을 하려고 온 것 같다. 문재인 국회의원은 “국민의당이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다, 서울에서 당선될 사람은 안철수밖에 없다”고 정면에서 비판했는데, 김종인 대표는 그래도 도움을 주려고 나온 것 같다.
멀리서 봤지만, 목소리는 명쾌했고, 자신의 밥그릇을 정확히 챙길줄 아는, 그리고 명분과 타이밍을 철저히 계산할 줄 아는 경제감각이 탁월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새누리당의 경제는 이미 파탄에 이르렀고, 그 이유는 일본식 경제관념 때문이다. 일본은 철저히 관료주의에 입각해서 경제를 펼치기 때문에 결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정권교체가 반드시 필요하고,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되어서 관료주의를 척결해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v66FY_E7pDY
김종인 대표는 민병두 의원이 동대문구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 것 같았다. 알았다면 구체적으로 언급했을 것인데, 큰 일을 많이 했다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민병두 의원을 지지했다. 그래도 동대문구 유세를 나온 것인데, 민병두 국회의원이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중요 정책만이라도 언급을 해줬다면 참 좋았을 것인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기도 하다.

순대국밥집앞에서 민병두 의원과 함께, 지난해 겨울 어느날
경제관념이 철저한 김종인 대표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과거 경제정책 중심 새누리당의 색채가 현재 민주당으로 옮겨진 느낌이다. 대표의 역할이 이처럼 중요하다. 서민들과 백성들이 잘 살지 못한다면 정권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늘 하루 밥을 먹지 않으면 누구나 배가 고픈 것이다. 국밥을 먹던지, 뷔페를 먹던지, 먹긴 먹어야한다. 가계부채 1200조가 되도록 도대체 우리나라 경제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민주당은 이런 부분을 들어서 정권교체 및 정권심판을 주장하는데, 내가 볼 때는 둘 다 똑같다. 민주당이 집권당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정치인들의 준법정신과 정치에 대한 대개혁이 있었으면 좋겠다. 검찰도 부정부패를 향해서 날카로운 칼을 뽑았으면 좋겠고, 국회의장은 야당과 여당의 중심에 서서 절차과 양심에 입각해서 국민을 위한 진정성있는 법률안이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당중심 국회가 아니라, 오직 국민중심 국회가 되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과감히 비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쨌든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입장에서 할 말은 하는, 목소리가 아주 장군 스타일이다. 걸걸한 목청이 바우하우스까지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이니, 정치인은 연설을 하려고 해도 목소리가 뒷받침이 되어야한다. 오늘의 복장은 일하는 일꾼 복장으로 안전모까지 착용하고 나왔으니, 역시 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4월의 정의로운 정치인’으로 추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