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2(김성령)-강력1팀장
<1회>
김희애가 주연한 미세스캅이 인기를 끌었다. 그 뒤를 김성령이 맡았다. 뭔가 또 새로운 면이 넘친다. 김성령은 악역을 많이 맡았는데 미세스캅은 강력한 카르스카로 ‘정의감’을 대표한다. 아줌마로 불리는 아이콘으로 ‘미세스캅’.
김민종이 맡은 박종호는 형사과장으로 승진했고, 고윤정(김성령)은 강력1팀장으로 낙하산, 남편이 박우진이다. 지방검찰청 검사인데 여기가 썩은 냄새가 난다. 분당 여대생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남편에게 속임수를 당하면서 고윤정이 FBI로 연수를 떠나면서 그 사건이 덮인 것이다.
고윤정(김성령)은 아버지와 갈등을 일으킨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는 이혼한 딸과 손자를 함께 보면서 살고싶은데, 고윤정은 혼자서 살고싶은 것, 그래서 서로 마음이 맞지 않다. 고윤정의 아들은 외국에서 살다보니 완전히 외국문화에 익숙하다. 고윤정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집에 전세를 살려고 구했는데, 완전히 헐값에 계약을 했다. 아버지는 딸의 위임장을 가지고 와서 ‘매매계약’을 해서 딸에게 주면서, 겉으로 “전세 취소했다”고 둘러댔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지긋한 사랑이다.
늘상 돈을 아낀다고 찻잔도 변변찮은 아버지의 생활에 마음이 짠해서 고윤정은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렀다. 아버지를 위한 고급찻잔을 사려고 구경해서 70만원을 12개월 할부로 끊었는데 찾잔을 구입하고서 보다가 도망치는 범인에게 떠밀려서 찻잔이 깨져버렸다. 성질이 난 고윤정은 범인추격에 나섰는데, 관광차를 몰래 탈취해서 범인을 추격, 시내를 누빈다.
강력1팀장에 낙하산으로 내려온 고윤정, 팀원모집에 난항을 겪는다. 형사과장과 갈등이 깊다. 형사과장은 검사출신 남편을 둔 아줌마로 인식하고서, 선입관과 편견으로 잣대를 들이대면서 고윤정을 판단한다. 부녀회장같은 강력1팀장이 결코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팀원모집이 안되면 강력1팀장 자리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것. 분당 여대상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작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당시 제기됐는데 그 담당형사가 고윤정이었고, 그것으로 고윤정은 미국 연수혜택을 받고 남편은 서울지검으로 입성하게 됐다. 고윤정은 그 당시 사건에 대해서 엄청난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러한 내막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고윤정이 남편을 위해서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다.
가장 사악한 악마, 이로준이 등장한다. 대기업을 맡고 있는 이로준은 기업가로서 싸이코다. 돈이 너무 많다보니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한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엄마와 함께 사는데, 마마보이로 살았다. 엄마의 애지중지 사랑으로 길러진 이로준은 이제 엄마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데, 본인이 스스로 의지가 있다보니 엄마를 반대로 제어하는 ‘보이마마’가 된 것이다. 엄마에게 재혼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재혼하려는 대학 총장을 찾아가서 흉측한 그림을 선물하면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다. 마마보이로 길러진 자녀가 얼마나 잘못된 인성의 영양결핍을 겪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