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5회 – 연쇄살인범 검거
고윤정은 결국 연쇄살인범을 검거했다. 김아람, 그는 성전환수술을 받고 3.15 여자가 된 인물이다. 자신이 여자로서 태어나서, 여자로서 고귀한 가치를 지녔는데, 여자들이 여자의 품위를 떨어뜨린 모습을 보고서 같은날 연쇄살인을 일으킨 것이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여자의 품격을 떨어뜨린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본래 남자였으니, 쇠망치를 들 힘이 강했던 것.
고윤정이 자살하려고 하는 연쇄 살인범을 구사일생으로 잡았다. 만약에 연쇄살인범이 죽게 되면,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판결을 받은 인물의 죄를 풀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진범을 잡았고, 결국 억울한 사람을 풀려났다. 조사과정에서 고윤정과 김아람 사이에서 극적인 갈등이 표출되었다. 보통 범인은 자신의 범죄를 두려워하거나, 잡히지 않기를 원하는 데 김아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완전범죄를 마치 자랑하듯이 자신이 ‘신’(神)의 위치에서 악을 심판하는 그런 IS의 위치이다. 심판자의 권한으로서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것이다. 김아람은 신의 섭리에 따라서 여자의 자격을 갖지 못한 자들을 죽였다고 믿은 것이다. 그래서 고윤정은 “그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라 개똥같은 억지이고, 너는 미친놈이다. 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 사람을 죽이는 신은 사이비야~~~ 이 미친 살인마, 미친놈!!!”이라고 폭언한다. 김아람은 본인이 여자라고 극구 우기지만, 고윤정은 ‘미친놈’이라고 반박한다. 정말 여자가 무엇인가? 여자든, 남자든, 사람이 먼저 되어야한다. 여자같지 않은 진상녀들을 죽이는 그런 미친년들이 어찌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모든 사건이 끝나고, 고윤정의 남편 박우진 검사와 고윤정의 갈등이 본격화되었다. 둘의 관계는 묘하다. 6년전 분당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고윤정이고, 기소를 담당했던 검사는 박우진이었다. 둘은 부부로서 같은 사건을 조사, 기소를 했으니 언론의 먹이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박우진은 검찰의 권력을 활용해서 담당사건을 강력2팀으로 빼돌리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둘의 갈등은 본래 있었던 것인데, 진짜 갈등은 ‘김아람의 증거를 6년전에 받았다’라고 수사기록에 보고한 고윤정 때문이다. 이러한 발표는 ‘연쇄살인범 검거’보다 ‘사건조작 은폐’로서 언론의 물매를 맞기에 충분하다. 그런데도 고윤정은 고해성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의 관행에서 과연 이러한 상황이 현실과 맞을까? 경찰이 공적을 부풀리면 부풀렸지, 범인을 검거한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사건은폐를 말한다는 것이 모양새가 영 아니어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극구 말렸지만, 고윤정은 막무가내다.
고윤정의 팀원들도 팀장과 갈등을 일으켰다. 팀원들은 팀장을 믿고서 강력계에 근무하고 있는데 첫 번째 사건이 끝나자마자 고해성사를 한 고윤정 강력1팀 팀장은 사건종료후 경찰옷을 벗게 생겼으니, 수사보고서를 바꿔달라고 몇 번을 요청하지만, 고집불통 고윤정은 자기식대로 밀고나가겠다고 억지를 부린다. 진실규명이 그 무엇보다 선해되어야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나는 과거의 잘못된 사건을 바로 잡는 것을 원할 뿐이야.
– 고윤정 형사
잘못을 시인하고, 자신의 죄를 책임지는 자세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남편인 박우진 검사는 자신의 직위와 권력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덮으려고 한다. 뻔히 박우진은 억울한 사람이 살인범으로 살고있음에도, 자신은 범행을 은혜했고 그로 인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죽었다. 만약에 그때 사건을 덮지 않고 추가로 조사를 했다면 연쇄살인범은 막아질 수도 있었다. 고윤정 형사는 그것에 대해서 참회하는 것이고, 박우진 검사는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그것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한 참회가 없다면 미래도 없는 법이다. 이 드라마는 그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