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 변호사 13회 – 갈등 폭발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명준이 살해당했다. 조들호 변호사가 만난 직후 발생한 사건이다. 조들호가 즉시 용의자로 체포됐다. 신영일 부장검사가 꾸민 사건이다. 모두 차려놓은 밥상, 신영일 검사에게는 자신의 뜻을 반대하는 조들호 변호사가 범죄자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보다 신영일과 정회장에게 손해를 끼치는 인물로서 조들호가 최대의 적이다. ‘법’은 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13회에서 각 인물마다 완전히 폭발하고, 갈등이 산발적으로 터졌다가 끝에 아물었다.
<갈등 : 신영일과 신지욱>
부자간에 뜻이 맞았고, 신영일 검사가 신지욱 검사에게 조들호를 용의자로 체포할 것을 지시하라고 했을 때 서로 일치된 의견을 보였으나, 조들호 변호사가 ‘장부가 있다’는 분위기를 흘리자, 신영일 지검장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증거를 찾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강행했거, 그때 청산가리를 몰래 증거물에 포함시키면서, 조작된 증거로서 범인을 묶어 넣었다.
신지욱 검사는 왜 검찰이 지속적으로 압수수색을 추가하는지 그 이유를 물었으나 대답이 없다. 청산가리 나왔고, CCTV 나왔고, 더 이상 찾을 증거가 없는데 검찰은 조들호 주변인물들로 압수수색을 강행한다. 신지욱만 모르는 무엇, 신지욱은 아무리 신영일 지검장이 아버지라고 해도 허위 증거를 가지고 조들호를 살인죄를 묶는 것은 받아드릴 수가 없다. 신영일과 신지욱이 완전한 갈등으로 폭발했다. 신지욱은 신영일 지검장이 정회장의 딸랑이가 되는 것이 너무 싫고, 신영일은 자신을 위해서 정회장을 이용했다고 말할 뿐이다. 정회장 뒤처리 전담꾼에 불과한데….. 검찰의 권위가 땅에 곤두박질 처했다.
<갈등 : 장해경과 장신우>
조들호가 붙잡히자, 장해경과 아버지 장신우가 갈등을 보였다. 장해경의 입장에서 딸의 아빠가 살인범이 될 상황인데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혼을 했어도 딸로 묶인 가족이다. 장신우는 조들호만 생각하면 천불이 올라오지만 장해경은 그래도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조들호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어서 조사받는 과정에 참여하고, 증거를 찾는데 적극 도움을 주면서 결국 조들호가 풀려나게 한다. 이 사건으로 장신우와 장해경은 갈등이 폭발했다. 장신우 입장에서 조들호는 “그때 밟아서 완전히 처리했어야할 놈”이고, 장해경 변호사는 “조들호는 그래도 남편이었고, 법이 조작된 증거로 한 사람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되며, 딸에게 아버지가 살인범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추측은 무의미하다. 명확한 증거를 찾아서 신지욱 검사에게 먼저 보여줘서 본인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한다. 신지욱은 스스로 안 증거를 조작하는 야비한 인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들호는 과거에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범인을 잡아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지만, 신지욱은 그렇지 않다. 완벽한 증거를 통해서 범인을 잡아넣어야지,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덮어 씌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자신의 아버지가 시키는 일이라도 이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다.
환기구를 통해서 범인이 은신한 집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신지욱 검사는 환기구를 직접 기어가다가 거기서 주사기를 발견한다. 제3의 용의자가 발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