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지심과 열등감 탈출기, 딴따라 8회
쥴리어드 대학교를 졸업한 카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상원 쥴리어드대 동창이 한국공연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 소식에 카일의 열등감이 분출, 7회~8회의 심리적 갈등은 카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카일을 설득하면서 “우리 하늘이를 위해서라도 꼭 해줘”라고 그린이 부탁하자, 그 말을 들은 신석호는 ‘버럭’ 화를 내면서 이유도 없이 “해고통보”를 날려 버린다.
드라마 PD는 ‘매니져’의 자격을 그린의 부탁과 잭슨의 지누를 담당하는 매니져의 모습을 함께 겹쳐서 비교해주면서, 가수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매니져와 가수를 상품처럼 이용하는 매니져의 차이를 알려준다. 둘의 차이는 완전히 다르다. 신석호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연예인은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귀하게 생각했다. 연예인의 매니져가 된다는 것은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본질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애인처럼,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을 그렇게 생각해야한다. 그 무엇보다 사랑해야하는데, 카일을 대한 그린의 태도는 그렇지 못했다.
카일의 열등감, 자격지심(自激之心)은 스스로 내면에서 생기는 마음이다. 스스로 상대방과 비교해서 자신이 못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열등감(劣等感)이다. 각자마다 고유한 개성이 존재한데, 등수를 가지고서 상대방과 비교해서 자신이 못하다고 결론을 내리고서 자신감을 상실하면 그것이 열등감이다. 이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의 인격은 등수와 전혀 상관이 없다. 자신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격의 완성이고, 인격은 자신에게 항상 1등이 되어야한다. 인격을 갖추면 사람으로서 완성된 인물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1등과 2등과 3등이 늘 존재할 수 밖에 없다. 2등은 1등을 시기하고, 3등은 2등을 시기할 때, 1등은 과연 2등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상원이 한국공연을 하게 된 배경을 카일에게 설명할 때, 카일이 눈물을 터뜨렸다. 카일은 열등감 때문에 이상원을 떠난 것인데, 이상원은 언제나 친구처럼 카일이 그리웠던 것이다. 늘 함께 했던 그 그리움, 그 우정, 그 보고픔, 그 애잔함이 카일과 이상원이 함께 공유했던 추억이고, 카일과 다르게 이상원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의 음악으로 간직했던 것. 어쩌면 경쟁사회는 친구의 분열을 가져오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실종되는 슬픈 현실이다. 함께 연주할 때는 악기가 서로 달라도 서로 어울어져서 그 시간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함께 하면서 그렇게 살아내는 것이다. 이상원 콘서트를 통해서 카일이 열등감의 껍질을 깨뜨리자, 진실한 옛 친구를 다시 얻게 된 것이다. 카일은 이상원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친구였는데, 이상원은 언제나 카일을 친구로서 기억했는데, 카일이 그것을 받아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경쟁관계로서 늘 혼자사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그렇다. 카일이 비로서 그 껍질을 벗어났다.
인물의 성격변화가 이렇게 극적으로 이뤄지는 드라마 사건 전개는 정말로 공감이 간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며, 1등의 인격과 2등의 인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참신한 장면이다. 이제 서재훈 드러머가 문제다. 헬리콥터 엄마의 마마보이 서재훈은 서울대학교 학생으로 취미생활로 드럼을 쳤는데 정말로 소질이 탁월하다. 그러나 헬리콥터 엄마의 극성은 ‘공포’에 가깝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강남엄마들의 교육열, 과연 어떻게 해결책을 마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