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6회(진세연 주연)-옥녀의 엇갈린 운명
명나라 사신이 갑자기 귀국한다고 서두르면서 모든 사건이 한꺼번에 터졌다. 체탐인으로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옥녀, 쉬운 일일 것처럼 보였으나 모든 것이 얽히는 실타래가 될 ‘복선’(伏線)이다. 왜냐면 체탐인은 체탐인끼리도 믿을 수 없는 ‘도구’로서 삶이라서 그렇다. 윤원형과 문정왕후의 엇갈린 생각으로 옥녀도 함께 얽혀서 돌아간다.
도대체 왜!!! 옥녀는 옥녀의 어머니가 살해당했는지, 그것이 늘 의문이었다. 그것을 밝히려면 체탐인이 되는 길이 가장 빠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지막 관문은 ‘고문’에도 체탐인의 신분을 누설하지 않는 것. 시험에 합격한다. 병주고, 약주고, 최종시험에 합격한 옥녀는 기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20년간 옥살이를 한 박태수가 풀려났다. 이 사건을 두고서 문정왕후와 윤원형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문정왕후 입장에서는 명나라 사신을 암살하는 중대한 일이어서 실수가 없어야하니, 박태수를 써야한다는 것. 그러나 윤원형의 입장에서 박태수는 원수관계다. 윤원형은 반대해도 문정왕후가 실권을 갖고 있으니 어쩔수 없다. 윤원형은 다른 체탐인을 불러서 모든 임무가 완성되면 박태수를 암살하도록 새로운 지령을 내린다. 토사구팽이다.
옥녀가 맡은 첫임무는 명나라 사진의 편지를 빼돌리는 것이다. 사신단의 통역관으로 함께 가는 것으로 신분을 위장, 전옥서 다모로서 3개월 파견근무를 나서는 것으로 처리가 되었다. 낮에는 통역관, 밤에는 도둑놈, 잠을 잘 틈도 없이 옥녀는 너무 힘들다. 간첩활동을 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복면을 쓰고서 밤일을 하는 옥녀, 참 슬프다.
본래는 명나라 사신만 몰래 암살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30명으로 경호원이 불어나서 어쩔 수 없이 사신단 주거지를 일제히 폭발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1500년대에 어떻게 했을까봤더니, 폭약을 2명이 몰래 각 천막앞에 설치하고 모든 것이 완료되니 멀리서 불화살을 쏴서 폭발을 했다는 그런 내용이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너무 ‘뻥’이 심했다. 아무리 체탐인이라고 하더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감동과 공감을 가질텐데…. 어쨌든 불화살로 불바다가 되었고, 그 틈으로 옥녀가 사신의 막사에 몰래 침입해서 결국 그 편지를 빼냈다.
박태수와 옥녀의 관계가 참으로 묘하다. 암살계획을 실행하기 바로 직전, 그때서야 박태수는 옥녀가 체탐인으로 이번 거사에 동참한 것을 알게 된다. 체탐인이 되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왜 됐느냐고 따져 물어도 옥녀는 변함이 없다. 뜻을 굽히지 않고 반드시 해내겠다고 의지를 보이니, 박태수도 마음을 바꾼다.
체탐인은 간첩인데, 어떤 스승이 자신의 제자가 스파이로 활동하도록 독려하겠는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기계같은 운명이고, 게다가 지시하는 정치인들의 손에 의해서 파리목숨처럼 위험한 직책이니, 박태수는 옥녀가 절대로 체탐인이 되지 말도록 권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