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마지막회 – 진실
오늘에야 ‘기억 드라마 마지막회’를 봤다. 아주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마지막회가 있었는데 오늘에야 네이버에서 다운받아 가만히 시청했다. 참 감동의 물결이 깊었다.
용서는 무엇이고, 참회는 무엇이고, 책임은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이고, 용기는 무엇이고, 인생은 또 무엇이고, 기억은 또 무엇이고, 추억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알려주는 드라마였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것이 죄(罪)라고 해도, 참회의 책임을 지고서 평생 그것을 뉘우치면서 살아내야한다. 박태석 변호사가 뺑소니범 승호에게 엄격한 어조로 “너가 평생 너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용서를 구하고, 참회하고, 어찌 살아야할지 너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하고, 죄책감을 십자가로 짊어지고, 삶을 살라”로 말하자, 죽었던 양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승호는 비로소 사람의 모습을 갖게되었다. 끝없는 덮음으로 도망치면서 살아갔던 그의 지난 15년의 삶은 지옥같았으나, 이제 묵묵히 죄를 인정하고 자신이 저지른 비겁함을 덮고 용기로 죄를 인정하자 ‘빛’을 선물로 받았다.
동우 엄마도 승호가 자백했다는 소식을 듣고 용서의 사랑을 준다. “너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동우에게 줬다면, 동우는 너에게 희망이길 바란다. 그게 동우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기회이며, 용서이며, 간절한 사랑의 표현이다. 동우를 통해 너가 앞으로 살아갈 너의 삶이 희망이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진정한 참회앞에 기회의 용서가 열린 것이다.
이 사건과 별도로 ‘희망슈퍼 살인사건’의 억울한 누명을 쓴 자도 무죄 판결을 받게 됐다. 너무나 어이없는 우발적 범행이었다. 신영진이 조그만한 희망슈퍼에서 500원짜리 물을 사면서 10만원짜리 수표를 냈고, 희망슈퍼 할머니는 물을 안 팔겠다고 하자, 왜 안파냐는 실랑이를 하면서 ‘반말에 대한 불쾌감’에 신영진은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들고서 그 할머니의 뒤통수를 가격, 사망하고 말았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사건이던가?
그러나, 진실을 은폐하는 자들은 ‘모든 권력과 돈’을 동원해서 사건을 가리고, 전혀 다른 거짓을 진실로 둔갑해서 ‘누명의 범죄’를 새롭게 가공한다. 무서운 현실이다. 이러한 불법은 어쩌면 거대한 권력집단의 소행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내 주변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인연들이 바로 가장 귀한 가치인데도, 그것을 외면하고 전혀 엉뚱한 곳에 관심을 쏟고 그렇게 인생의 낭비를 하다가 훗날 인생은 쓸모없는 쓰레기의 추억으로 가득차게 된다. 기억 드라마는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그것에 대해 책임지고 살아가야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