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마지막회 결말 – 헉헉헉
20회까지 진행된 아이리스를 보면서, 첩보 드라마로서 25%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10% 시청률도 많이 준 것 같다. 도무지 배우들의 연기력도 그렇게 내용이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막장 드라마이고, 마지막에 요상한 얼굴로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총을 쏘는 부분은 ‘막장 막가파 드라마’였다.
“더 큰 그릇을 만나서 작은 그릇을 깨야겠어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 총을 맞은 것이 홍보수석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앞뒤가 안맞다. 이 어설프고 황당한 드라마는 단 하나, ‘블랙’이라는 인물을 그대로 남겨두고서 후속판을 만들려고 마지막회를 억지로 짜맞춘 드라마이다. 찝찝한 결말은 요상하다. 김현준을 왜 그렇게 죽여야했는가? 아이리스2에 이병헌이 안 나오니까 죽여야했단 말인가? 말도 안된다.
게다가 테러범들을 진압했는데, 인질들을 쏴서 죽였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물론, 미리 죽인 인질범들을 대신해서 테러범들이 숨어있을 수도 있겠지만, 황당한 상황이다. 게다가 진사우가 제정신을 차리는 것도 첩보드라마로서 이상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최승희의 정체를 놓고도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작가가 펜대를 가지고 장난질을 하는 느낌이 매우 강하다. 이것은 작가정신이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드라마가 전체 구도가 맞아야하는데, 끝이 이렇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면 그것은 작품으로서 가치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체 구성이 이상하게 연결이 안되는 아이리스이다. 왜 이런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이리스2는 과연 어떤 드라마일지 궁금도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후반부 내용이라면 보나 마나 막장 드라마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