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시청률 tvN의 또 오해영, 대단한 인기다. 16부작에서 2부작을 연장해서 18부작으로 결정할 정도로 인기가 절정에 다다른다. 1회부터 흡인력이 엄청나다. 내용보다, 서현진(오해영) 역할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배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연기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게다가 1회에서 오해영의 동명이인 설정이 내용의 짜임새를 더한다. 오해영이 2명이었던 것, ‘오해’를 한 것처럼 느껴져서 이름도 ‘오해영’이라고 한 것일까?
“나 결혼 안해!!!”
오해영이 결혼 하루전날 집에서 발표한 것이다. 청첩장이 이미 돌려졌고, 예식장에 내일 가면 되는데, 오해영이 결혼 하루전날 ‘결혼취소’를 발표한 것이다. 얼마나 쪽팔리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인가? 한태진은 잘나가는 기업체 아들인데, 오해영의 결혼은 대단했다. 동창들 사이에서도 잘한 결혼이라고 소문이 쫙 퍼졌는데, 결혼 전날 ‘결혼 취소’를 한 것이다.
내용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후련하게 할 수 있을까? 내용 자체가 참신하면서도 우리나라 결혼풍습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혼은 신중해야하고, 당사자의 의견합치가 가장 중요하고…. 가족과 가족의 결합, 가문과 가문의 결합보다 중요한 것은 신랑과 신부의 의견일치가 가장 좋아야하고, 자유계약의 원칙에 따라서 진정 서로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너가 밥먹는 것이 꼴보기 싫어졌어!!!”
“내가 결혼취소한 걸로 해줘. 너무 쪽팔려서 그래. 부탁해.”
오해영을 찬 것은 남잔데, 오해영은 본인이 찬 것으로 부탁한 것, 쪽팔리니까. 꼴보기 싫어서 결혼안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것이 백번 천번 본인에게 낫다고 생각…. 그런데 속사정은 전혀 아니다. 남자가 여자를 찼다. 오해영은 본인이 결혼취소 결정을 했으니, 동네방네 소문이 퍼졌고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 오해영은 그래도 전혀 상관이 없다. 술마시고, 편하게 돌아다니고, 여자가 천방지축이다. 자유로운 인생살이다.
“식당은 밥이 생명이죠” – 오해영
오해영의 신조다. 나이는 32세, 직업은 외식사업본부 상품기획팀 대리다. 밥이 맛없으면 전체 음식도 맛이 없다는 것이 본인의 철학이다. 그런데 관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결혼 하루전날 파혼을 하는 것 때문에 직장에서 구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명장면 = 바카스
박카스 마시기 내기게임 장면은 압권이다.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재밌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바카스를 놓고서 입으로 주둥이를 물고서 단번에 마시는 것, 얼굴은 술에 벌겋게 취해서 알딸딸하는 상태에서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친구와 내기게임을 하는데 바카스를 마시다가 ‘푸푸푸’ 해버린다. 그러다가 바카스를 입에 물다가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 기부스를 한 오해영, 이렇게 웃기면서 감동적인 장면들이 있을 줄이야. 시청자들이 오해영에게 빠지지 않을 수가 없겠다.
오해영이 2명일 줄이야~~~ 흙수저 오해영과 금수저 오해영, 에릭(박도경)은 본래 금수저 오해영과 결혼을 하려고 했었다. 결혼식 당일날 금수저 오해영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날 오해영과 한태진의 결혼발표가 언론에 보도되고, 박도경은 그 오해영이 금수저 오해경인줄 알고, 한태진의 사업이 망하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결국 한태진은 사업이 위기에 처해서 결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흙수저 오해영의 파혼은 결국 박도경(에릭)이 그렇게 한 것이다. 에릭만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