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교육지원청, 모금 및 지원금 4,500만 원…12학교 127명 결식아동 지원
아침밥은 든든한 하루의 시작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말은 ‘새도 아침밥을 먹는다’는 의미도 된다. 조식(朝食)은 뇌활동에도 촉매제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교직원과 아시아나항공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협력해서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아침밥 챙기기 사업’에 나섰다. 아이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꿀맛’이라고 전해진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안종인)은 올해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관내 취약계층 자녀 중 조식 결식 학생 127명을 대상으로 조식지원사업 ‘아이밥(아이들과 이야기가 있는 밥상)’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밥”이란 아이들과 이야기가 있는 밥상으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을 먹는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중요한 일상으로서의 아칩밥을 의미한다.
2016년 사업예산은 아시아나 항공 기부금(43,560,000원)과 2015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조직지원사업 기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1,554,990원)으로 추진한다. 예산은 학교회계전출금계좌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직접 입금하고, 신청학교 조사 후 예산범위 내에서 적정 학교 수를 선정한다.
– 저소득층 학생 중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
– 일시적 가정 해체 등 위기가정 학생으로 아침을 거르는 학생
– 저소득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맞벌이 가정의 학생 등 학교별 선정
남부교육지원청 권기대 과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도 서울대영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아이밥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서, 아이들이 정말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남부교육지원청 전체 대상 교직원들의 기부모금 활동과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이 합쳐져서 아이들의 조식지원 사업이 실시될 수 있었고, 이러한 수요요청은 계속 문의가 들어오는데 후원받은 예산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이밥’ 사업은 아침을 굶는 소외계층 학생에게 조식을 지원함으로써 수업 집중력을 높이고 지각(遲刻)·무단결석(無斷缺席)을 감소시켜 학급에서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원금(4,356만 원)과 관내 학교 교직원의 모금액(155만 원) 등 총 4,511만 원을 초·중 12교(초5교, 중7교)에 지원하여 127명의 결식아동이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대상 학생은 주로 학교의 교육복지실·돌봄교실·상담실 등에서 조식을 하게 되므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상담사·자원봉사자 등과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이 이뤄져 일상적 돌봄 및 개인별 세심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학교의 관심과 나눔으로 추진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결식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